파란색 보면 힘 세지고 똑똑해진다

파랑-빨강-자주색, 겨울철 우울증에 특효

우울한 음악을 ‘블루스’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파란색이 주는 효과는 우울함과는

아무 상관없고 오히려 남녀 모두에게 자신감을 주고, 특히 남성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서섹스대학 던컨 스미스 박사 팀은 성인 1000여 명에게 여러 색과 빛을 보여주면서

피실험자들에게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파란색이 가장 활력과 안정감을 주는 색깔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파란색을

본 남녀는 심장박동수와 땀 분비가 줄어드는 진정 효과를 봤다.

파란색은 피실험자들의 성적도 좋게 만들었다. 파란색에 노출된 사람은 시험을

25%나 빨리 마쳤으며,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도 12% 빨라졌다.

파란색을 본 사람은 단어를 더 잘 기억했고, 뇌와 손이 협동 작업을 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심지어 손의 쥐는 힘 테스트에서도 파란색에 노출된 사람의 힘이 가장

좋았다.

파란색의 이러한 효과에 대해 연구진은 “진화론적 배경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즉 오후 하늘이 파란색이면 좋은 하루를 지냈고 내일도 날씨가 좋을 것이기 때문에

편안히 잘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스미스 박사는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나는 화려한 색깔의 양말을 신기 시작했다”며

“밝고 화사한 색깔은 분명히 우리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므로, 빨간 양말,

새 립스틱, 화분 등으로 자신과 집안을 장식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색깔이 감정에 영향을 주고, 생활 태도도 바꿔 놓는다고 흔히 말하지만

색깔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실험은 없었다”면서 “이번 실험을 통해 색깔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믿음이 미신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 역시 “겨울의 우중충한 날씨와 풍경은 기분을

확실히 가라앉힌다”며 “화사한 색깔을 주변에 들여 놓는 간단한 방법으로 겨울철

우울증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체로 밝은 색이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남녀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발견됐다. 다음은 이 연구가 밝혀낸 색의 영향이다.

빨간색

파란색과 마찬가지로 남자에게 자신감과 자존심을 준다. 여성에게는 자존심을

주는 효과가 약했다. 단 행복감,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효과는 실험된 색깔 중

가장 낮았다.

자주색

여자를 위한 색이다. 여자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정신적 고양감을 높였다. 여자에게

가장 좋은 색은 파랑과 자주색이었다. 자주색은 여자의 자존심을 높이지만 남자에겐

그렇지 않았다.

오렌지색

여자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녹색

파란색과 함께 남자를 가장 편하게 하는 색깔이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등이 7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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