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의학 교육 효과 크다

녹아든 상식이 시청자 변화시켜

TV 드라마에 나오는 의학정보는 시청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시청자들은 이런

의학정보를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강하므로  TV드라마

등에서 의학정보를 다룰 때는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 민간재단인 ‘카이저 패밀리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은

abc 방송 인기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를 시청한 150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TV 드라마에 나오는 의학정보가 시청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들어났다고 재단 홈페이지에 17일 발표했다.

이 재단은 2004~2006년 3년 동안 그 해에 미국에서 인기 있었던 10개의 드라마를

선정해 이들 드라마 중에 의학과 관련된 이야기는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분석결과도

이 날 발표했다.

드라마 속 의학정보 비판 없이 따라 배우는 사람도 많아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 온라인판, abc 방송 온라인판 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3년 동안 드라마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드라마 소재로

다룬 에피소드의 약 60%에서는 의학과 관련된 소재가 쓰였고 이 중 26%는 사람들이

잘 걸리지 않는 희귀병을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의학소재가 많이 다뤄진다는 것은 사람들이 의학 소재에 관심을 그만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의학정보 전달은

필수적이다.

이 재단의 관계자는 “사람들은 희귀병에 대한 이야기를 TV에서 본 뒤 비슷한

증상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병에 걸린 것이 아닌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람들은 TV에 나오는 건강 정보를 비판 없이 따라 배우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TV에서는 의학 정보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서 방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온 의학정보, 머리에 쏙쏙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시청자 태도를 분석한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는 네티즌들의

입소문을 타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불법다운로드를 받아 많은

네티즌들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으며 그 인기에 힘입어 한 지상파 방송에서 이 드라마를

방영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는 외과병동의 젊은 레지던트 의사들의 사랑과

애환을 담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분석 결과 HIV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임산부가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뱃속의

아기가 엄마와 같이 HIV 양성일 가능성이 2%에 불과하다는 에피소드가 방송된 후

이 의학상식을 방송 전부터 알았다는 사람은 15%였지만 방송 후 일주일 뒤에는 61%,

방송 후 6주일 뒤에는 45%가 이 의학정보를 알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 측 관계자는 아기를 낳으려는 HIV 양성 임산부가 무책임하다고 말한 사람이

방송 전에는 61%였지만 방송 후 일주일 뒤에는 34%, 방송 후 6주일 뒤에는 47%만

무책임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방송 후에 사람들이 HIV 바이러스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게 된 것

사람들은 TV 드라마를 보면서 의학정보를 학습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을 통해 다른 시각을 가졌던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 제이 번하트 박사는 “TV에서 방송하는 정확한 의학정보는

사람들이 건강해지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게 하는 등 사회 전체적인 공공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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