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영향 남녀유별, 같은 양 마셔도 여성에겐 치명적

술 석잔, 남성 심혈관질환 위험 낮추지만 여성에겐 치명적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에게는 이익이 될 수 있지만 여성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대학 공중보건학과 히로야수 아이소 박사팀은 술이 심장혈관과 뇌중풍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은 심장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하지만 여성에게는 독이 되는 등 질환에 따라 술이 남녀에 미치는 영향에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고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뇌중풍(Stroke)’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암, 뇌중풍,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는 40~79세 남성

3만4776명과 여성 4만8906명의 연구기록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의 생활습관과 진료

기록을 비롯해 정종, 소주, 맥주, 위스키, 포도주 등 마시고 있는 술에 대한 정보도

파악했다.

연구진은 연령, 흡연, 몸무게, 체질량지수를 포함해 몇 가지 위험요소를 고려한

후, 높은 혈압, 당뇨, 운동 습관, 스트레스, 교육, 식단과 같은 요소를 파악하고,

술 마시는 것의 이득과 위험을 계산했다.

‘과음’은 하루 최소 46g의 알코올 즉 보통 술 4잔 이상의 량으로, ‘약간의

음주’는 하루 23g 미만의 알코올 즉 보통 술 2잔의 량으로 규정했다. 순수 알코올

10g은 맥주 250ml, 포도주 100ml, 소주 40ml, 위스키는 30ml 정도에 해당한다.

연구결과, 과음하는 남성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뇌중풍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약간의 음주보다는 양이 많고 과음보다는

적은 양의 술, 즉 하루 석 잔 정도를 마신 남성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남성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감소했다.

남자가 마신 양과 같은 술 석 잔 정도를 마신 여성은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의 음주를 하는 여성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까지 낮아졌지만 약간의 음주량보다 많은, 하루

23g이상 46g 미만의 술을 마신 여성은 이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5% 증가했다.

알코올 46g 이상의 과음은 뇌중풍에 걸려 사망할 위험을 남성에게서 48%, 여성에게서

92%까지 높였다. 특히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뇌중풍 위험은 남성이 67%,

여성이  61%로 증가했다.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발작 위험은 남성에게서

35% 증가했고, 여성에게서는 243% 증가했다.

음주가 남녀에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성의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과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소 박사는 “여성에게 약간의 음주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을 약간

감소시키지만 그 이상의 술은 위험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다한 음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뇌중풍으로 사망할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한 연구에서는 평균 46세의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과음이 심장과 동맥의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아본 결과, 남성은 고혈압이 악화되고, 여성은 심장이

확장되는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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