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심장병 환자 잡을 수도···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인 ‘아이팟(iPod)’이 심장박동조절장치를 이식받은 심장병

환자들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등학생이 포함된 미국 미시건대 공동연구팀은 심장박동조절장치를 가슴에 이식받은

심장병 환자에게 약 5cm 거리에서 10초 동안 아이팟을 작동시켰더니 약 50%의 환자에게서

조절장치의 오작동이 발생했다고 10일 미국 심장박동연구회 연례보고회에서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9%의 환자에서 ‘원격측정간섭 현상’이, 20%는 ‘심박수

과다표시 현상’이 나타났다. 또 일부 환자에게는 가슴에서 45cm나 떨어진 거리에서

‘아이팟’을 작동했을 때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이번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미시건 오케모스 고등학교학생 제이 태커 군은

“의사들이 아이팟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심장박동수 기록을 다시 검사해 보면, 비정상적으로

기계가 작동한 것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팟이 심장박동조절장치를 멈추게

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심장조절장치를 이식받은 심장병 환자들이 휴대전화, 전자렌지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제품을 가까이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심장전문의 하이스트 박사는 “심장박동조절장치뿐 아니라 제세동기와 같은 심장폐소생장치를

이식받은 환자들도 큰 고통과 정신적 공황상태를 초래하는 쇼크, 의식불명 등을 겪을

수 있다”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선 가급적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고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정태 기자 hopem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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