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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유승흠의 대한민국의료실록] (31)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교육훈련

의료서비스 품질 얘기하면 욕먹은 까닭

1977년에 국민소득 1000달러 목표가 달성됐고, 당연 적용 의료보험이 출범했다. 의료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공급도 따라서 증가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의식의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1980년대에는 아프면 약국이나 약방을 드나들던 시대에서 병의원에 진료받으러 가는 시대로 진입했다. 1977년 연세대…

[채규만의 마음이야기]

ADHD 아이를 위한 효과적인 학습지도법은?

필자의 상담 경험에 의하면 ADHD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머리는 똑똑한 것 같은데 학교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속상하고 당황하신 분들이 많다. 그리고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은 부모가 제재하지 않으면 몇 시간이고 지속해서 수행하는데, 공부만 하라고 하면 몸을 뒤틀고 부모가 한눈을 팔면 안 하면 밖으로 튀어 나가는 것을 보고 좌절감을 많이 느낀다.…

[김영훈의 참의사 찐병원]

유전자 조작으로 초능력자 낳고 싶은가?

한 번의 투자로 한 번의 효과만 거둘 수 있는 상황에서, 나쁜 것을 제거해 좋게 할 것인가? 아니면 어떤 능력을 향상해 더 뛰어나게 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사람들은 어떤 것을 고를까? 예를 들어 A가 불치병에 걸려 1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정확한 판정이 내려졌을 때 거금을 들여 그의 병을 회복시킬까? 아니면 임신 2~3개월 된 태아에게…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혹시 나도 과민대장증후군? 변 모양 체크하세요!

브리스톨 스툴 스케일. 1997년 개발된 변의 상태를 평가하는 임상적 도구로서, 변의 모양을 7가지로 나눈다. 변에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중 소화 흡수되지 않은 것들과 소화액, 벗겨진 위장관의 상피세포, 장내미생물 및 단쇄지방산(장내균총 대사산물) 등이 포함된다. 변의 모양은 대개 수분의 양이 결정한다. 정상적인 변은 수분 함량이 70% 내외이고,…

[김영훈의 참의사 찐병원] 브루가다 증후군과 돌연사

밤에 급사하면 대부분 복상사? 아니면?

1996년 미국 LA의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에서 부정맥을 연구할 때 스페인 출신의 형제 의사 페드로 브루가다와 조세프 브루가다를 만났다. 형제는 1989년 심정지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환자의 병을 연구해 1992년 심실부정맥(다형성 심실빈맥, 심실세동)이 발생하는 원인을 규명했다. 의학적으로 설명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갑작스러운 심장 정지로 발생한…

[김영훈의 참의사 찐병원] 의료경제학과 환자의 선택

고령에 크게 다치면 수술 받아야 할까?

80세 할머니가 낙상해 허리를 다쳤다. 의자에 앉아서만 생활할 수 있었다. 커다란 1인용 소파에 앉아 밥을 먹고, 대소변을 처리했으며, 잠을 잘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불 위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수술을 받으면 그나마 조금 활동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 그러나 고령인 까닭에 매우 위험한 수술이 될 수도 있었다. 문제는 또…

[김영훈의 참의사 찐병원] 시신 기증 문화

유족에게 “뇌 기증하시겠습니까?” 물을 수 있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의사가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면 많은 경우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비록 가족이 사망했지만, 의사와 병원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의사는 머뭇거리다가 덧붙인다. “뇌를 기증하시겠습니까?” 그 상황에서 그렇게 요구할 수 있는 의사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서구 많은 나라에서는…

[유승흠의 대한민국의료실록] (29)장애인 의료복지

70년대에 휠체어 타고 장애인 치료한 여의사

한국은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애인 복지가 급속하게 발전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장애인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이 별로 없었기에 기독교 등 종교단체와 일부 사회단체가 장애인을 돌보는 역할을 했다. 1990년대 후반에 소득 1만 달러 시대가 되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장애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채규만의 마음이야기] 남편의 공감과 수용능력

여자는 무뚝뚝한 남자 좋아한다고?

“도대체 나를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숙집 아줌마인지 모르겠어. 잠자리 할 때만 친절한 척하고 끝나면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아!” 결혼한 남성은 “아내는 말이 많고, 불평이 그치지 않는가? 다른 여성하고 살면 이러한 삶이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즉, 아내를 바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새롭게 시작해 볼까 하는 환상을 갖는 경우가 종종…

[김영훈의 참의사 찐병원] 의사와 환자의 신뢰

의사와 환자가 서로 믿지 않으면?

‘주여, 때가 왔습니다’라는 구절로 유명한 시 ‘가을날(Herbsttag)’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대표적 작품으로 널리 애송되고 있다. 그는 평생 장편을 딱 한편 썼다. 바로 《말테의 수기(Die Aufzeichnungen des Malte Laurids Brigge)》다. 주인공인 시인 말테가 파리에 머물면서 느끼고 겪은 일들을 수기식으로 적었다.…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혈관 건강 위해 엽산과 ‘이것’ 함께 챙겨야

지난 4월 20일, 질병관리청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추진하는 국가 보건의료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것으로, 혈중 엽산 농도가 낮으면서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으면 사망위험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남녀 21,000 여명을 12년 동안 추적조사(코호트 연구,…

[박준규의 성형의 원리]

예쁘고 매끈한 이마…보형물보다 중요한 것은?

이마에 뭔가 넣고 싶다며 성형외과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흔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눈썹뼈가 돌출됐어요." "눈썹 위 이마가 함몰됐어요." "이마가 평평해요." 사실 모든 눈썹뼈(안와상융기)는 튀어나와 있습니다. 눈썹뼈가 돌출되거나 매끈한 이마를 결정하는 요인에 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마뼈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원래…

[채규만의 마음이야기] 배우자 가족 관계

어머니와 아내가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해야할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남아 선호사상이 강했다. 남자가 가문의 성씨를 유지한다는 종족보존도 이유이고, 부모들의 노후 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세대에서 남자가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야만 하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이유일 것이다. 이렇다 보니 어머니는 장남에게 효도를 강조하고, 아들은 아내보다 엄마를 더 위해야 한다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강조했다. 필자도 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