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아닌, 홍경천….스트레스 영양제 무엇을 먹을까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장기간 스트레스 대응은 정신적 및 신체적 힘을 고갈시키고, 심하면 각종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뇌하수체가 활성화되며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도록 우리 몸이 변한다. 그래서 적절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고 목표를 완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 그렇지 않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려면 우리 몸은 전투상태처럼 스트레스에 맞서 전력을 동원한다. 따라서 장기간 스트레스 대응은 정신적 및 신체적 힘을 고갈시키고, 심하면 각종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대인의 일상과도 같은 만성 스트레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관리 영양제 ‘테아닌’과 ‘홍경천추출물’을 알아보자.

기능성이 다른 테아닌과 홍경천추출물

테아닌(L-테아닌)과 홍경천추출물은 국내에서 스트레스 관련 기능성이 허가된 건강기능식품이다. 그런데 두 원료의 핵심 기능은 다르다. 기능성 내용을 보면, 테아닌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표시되고, 홍경천추출물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표시된다. 이 내용은 각 원료의 인체적용시험을 근거로 허가된다. 따라서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각 원료를 어떤 상황에 먹었을 때 도움이 될지 예상할 수 있다.

테아닌 인체적용시험의 핵심은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알파파는 우리가 집중을 하거나 명상을 할 때, 또는 편안한 마음이 들거나 졸린 느낌이 들 때 증가하는 뇌파다. 그래서 테아닌 섭취 후 알파파가 증가하면 몸의 긴장감 완화에 도움을 준다. 고객 섭취 후기를 보면, 스트레스로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는 분들이 테아닌을 먹고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홍경천추출물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보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이 감소하고, 야근 시 피로감 및 수험생의 정신적 피로도 감소에 도움을 주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과도한 코티졸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우리 몸이 체력적 또는 심리적으로 소진되는 것을 완화해 피로감을 줄여주는 것이다. 홍경천추출물과 같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우리 몸의 능력을 높이는 성분들을 통틀어 ‘아답토젠’이라고 한다. 테아닌과 비교하자면,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피로감이 심한 분들에게 더 효과적인 원료로 평가된다.

다양한 비타민&미네랄과 복합된 스트레스 영양제

테아닌 또는 홍경천추출물을 주원료로 활용한 스트레스 영양제는 대개 비타민과 미네랄이 추가된다. 그래서 스트레스 영양제를 구매할 땐 테아닌 또는 홍경천추출물 외에 각 제품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의 구성 및 함량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가 심할 때 잦은 구내염으로 고생한다면 비타민B2,B6 가 최소 50mg 이상 포함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육체피로와 눈의 피로, 신경통도 함께 관리하고 싶다면 비타민B1, B2까지 함유된 것을 선택하면 더 좋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눈 떨림을 자주 경험하거나 근육경련이 잦다면 마그네슘을 함유한 스트레스 영양제를 추천한다. 마그네슘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소모량이 증가하는 대표적 미네랄로서, 설사만 하지 않는다면 성인의 상한섭취량인 350mg 이상 섭취도 가능하다. 그 외에 스트레스가 심할 때 잇몸이 들뜨거나 양치할 때 출혈이 잦다면 비타민C 가 함유된 제품이 더 낫다.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및 긴장 관련 증상이 다 나타난다면 테아닌과 홍경천추출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피로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피로’라는 단어는 너무 많은 상황을 포괄한다. 때로는 피로감이 특정 질환의 징후일 때도 있다. 따라서 이런 특징이 있는 피로라면 스트레스 영양제 구매 전에 우선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첫째, 주말이나 휴일에 푹 쉬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다. 특히 몇 달 이상 피로가 이어지면서 집중력 저하나 기억력 장애 등 일상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몇 시간씩 누워있어야 하는 피로다. 보통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 라는 생각으로 가벼이 여기는데, 갱년기 이후 여성이라면 갑상샘 기능 문제와 연관된 증상일 수 있어 꼭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피곤함이 몰려오는 피로다. 이 증상은 전신에 산소 전달 능력이 감소한 빈혈과 연관된 피로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체중감소와 동반된 피로 또는 원인이 불명확한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의 징후일 수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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