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생각 원한다면 ‘이 음식’ 먹어라 (연구)

달콤한 단 맛 상상하는 것으로도 창의성 자극

단 맛을 느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창의력을 올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할 때? 초콜릿이나 캔디 케익 등 달달하고 달콤한 음식을 먹어보자.

단 맛이 창의력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들이 달콤한 맛을 긍정적인 경험이나 상황과 연관시키는 것이 그 비결인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진의 설명이다.

미국 노스텍사스대학교 리단 후 박사팀은 7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다양한 맛의 액체를 이용한 블라인스 미각 테스트가 포함됐는데, 연구진은 이를 통해 다른 맛이 아닌 달콤함의 감각적 경험이 창의력을 자극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그 외 실험에서는 창의력이 필요한 작업과 그렇지 않은 작업에 단 맛이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비교했다.

그 결과, 달콤한 맛은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달콤한 맛의 경험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중 한 가지 실험에서 피험자에게 단 맛에 대해 생각을 집중하도록 했을 때 짜고, 쓰고, 밍밍한 맛을 상상하는 것보다 더 창의적인 성과를 냈다. 연구진은 달콤한 음식을 먹은 지금까지의 경험 때문에 단 맛을 상상하기만 해도 여전히 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달콤한 음식은 편안함을 원할 때나 축하하는 자리, 가족이나 친구와의 모임과 같이 긍정적인 환경에서 주로 먹는다. 또한 진화론적으로도 달콤함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이다.

옛날에는 맛으로 음식에 독성이 있는지 여부를 구별해 옴에 따라 달콤함은 안전, 활력, 무해함을 상징한다. 오랫동안 발달시켜 온 이러한 연관성으로 인해 달콤함이 암묵적으로 긍정적인 감정적 신호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후 박사는 “긍정적인 상황은 위협적이지 않아 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며 “상황의 본질이 긍정적이고 위협적이지 않다고 인지할 때, 탐구적인 태도를 취해 관심을 넓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고 말했다.

추가 검사 결과, 단 음식이 건강에 얼마나 나쁜지 참가자에게 설명해주어 사람들이 단맛과 맺은 긍정적인 연결고리를 약화시키면 창의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원동력이 되는 것은 긍정성과의 연결고리인 것으로 보인다.

단,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단 맛은 창의적인 사고에만 영향을 미쳤을 뿐 분석적이고 세밀한 작업을 요하는 과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리 학술지 《조직행동 및 인간의 의사결정과정(Organizational Behaviou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에 ‘Sweet ideas: How the sensory experience of sweetness impacts creativit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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