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오래 살려면 낮에 ‘이것’ 해야 (연구)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 상호작용의 또 다른 이점 발견

은퇴자들에게 사회적 상호작용과 목적의식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목적의식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와 삶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은 노인들에게 목적 의식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목적의식은 고정 불변이 아니라 날마다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연구팀에 의하면 은퇴자들에게 사회적 상호작용과 목적의식 사이에 상관관계는 직장인에 비해 더 강했다. 이 연구에는 100여 명이 참여했다. 평균 나이는 71세. 이들은 15일 동안 날마다 3번 그날 하루 자신이 가졌던 사회적 상호작용의 질에 대해 평가했다. ‘오늘 당신의 삶이 얼마나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1~5점 척도로 답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낮 시간 동안 더 많은 긍정적 상호작용을 할수록, 저녁에 더 많은 목적의식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고용, 인간관계 상태를 비롯한 다른 항목은 목적 의식을 예측하는 것과 영향이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사람의 목적 의식이 얼마나 역동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점. 이 연구를 이끈 가브리엘 프펀드는 “목적성이 매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평균치에 비례해 목적의식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상황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연구는 보다 긍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높은 목적의식을 갖는 것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반면 부정적 상호작용이 많은 경우 낮은 목적의식으로 연결됐다.

목적 의식을 갖는 것은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전 연구는 더 높은 목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알츠하이머 병과 심장병 그리고 다른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겠지만 특히 은퇴한 사람들에게는 자기 삶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를 북돋아주고 삶에 긍정적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혹은 자신을 우울하게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모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목적의식은 늘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삶에 아무 목적이 없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항상 그 상태로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연구는 《미국 노인정신의학 저널》에 발표됐다. 원제는 ‘Being Social May Be Purposeful in Older Adulthood: A Measurement Burst Design’.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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