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용 무료 립스틱은 세균덩어리

여러 사람 사용해 대장균 오염

여성이라면 화장품가게에 있는 무료 테스트용 립스틱을 한 번쯤 발라보았을 것이다.

이 색이 나에게 어울리는지 한 번 발라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자유다. 하지만

이런 무료 테스트용 립스틱, 수분크림, 마스카라 등에 대장균이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제퍼슨 의대 생물과학 교수 엘리자베스 브룩스는 2년 동안

백화점 화장품전문점 약국에 비치된 무료 테스트용 화장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상당히

높은 양의 박테리아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균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를

일으키고 장 이외의 부위에 들어가면 방광염 복막염 패혈증 등의 원인이 된다.

브룩스 교수는 “누군가 화장실을 갔다가 손을 씻지 않고 테스트용 화장품을 만질

수 있는데 그 균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테스트용 화장품에 잔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버밍엄의 셀프리지 백화점의 메이크업 컨설턴트는 “우리 매장에서는

고객이 사용한 빗이나 화장품은 바로 씻어낸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름을 ‘니키’라고만 밝힌 한 화장품 점원은 “우리는 손님이 테스트용

립스틱을 쓴 후 면봉이나 알코올을 묻힌 휴지로 겉을 한 번 닦아내기만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교수는 “누군가 공공장소에 있는 테스트용 립스틱을 사용할건지,

우리 10대 딸에게 사용을 허락할건지 묻는다면 답은 노(NO)”라고 말했다.

미용 분석가 알렉산더 리치몬드도 “오래된 화장품은 우리의 건강에 좋지 않다”며

“화장을 장시간 하고 있는 여성은 박테리아균에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조사결과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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