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실 병실, 슈퍼박테리아 ‘득실’

“장기적 측면서 1인실이 더 싸”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다인실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퀸스대학 딕 조우트만 교수팀은 2001~05년 캐나다교육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연구가 계획되기

훨씬 전에 질병의 원인이라 생각되는 요인에 노출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연구로

의무기록, 고용기록 등의 개인 기록을 자료로 이용한다.

연구결과 다인실 병실에서는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VRE),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았다. 또 병실의

인원이 한명씩 많아질수록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등에 감염될 위험이 10%까지

증가했다.

조우트만 교수는 “계속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다인실은 여전히 21세기

병원 구조의 한 부분이다. 병원들은 더 많은 개인실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1인실을 만드는 것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비용보다

더 싸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감염통제 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온라인 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5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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