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1형당뇨엔 오히려 좋아

미 연구진, “BMI 증가한 환자 사망위험 낮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프레버 오차드 박사팀은 제1형 당뇨 환자 655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당뇨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몸무게가 불어나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

조기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지만 제1형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조기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 68회 미국당뇨협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미국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1986년에 실시된 ‘피츠버그 당뇨병 합병증 역학조사’에

참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0년간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를 측정했다.

20년 동안 147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BMI 20 미만은 저체중, BMI 20~25는 정상체중, BMI 25~30이면 과체중,

BMI 30 이상은 비만으로 구분하고, 제1형 당뇨 환자의 허리둘레와 함께 BMI 범위와 사망률의 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BMI가 가장 크게 증가한 환자는 BMI 증가 폭이 적은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의 환자와 비교 했을 때, 저체중인 환자가

사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과체중이거나 비만 범위에 든 환자의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다.

제1형 당뇨환자는 대개 마른 경우가 많고 이는 사망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데

불어난 몸무게는 전보다 건강해졌다는 뜻으로 조기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오차드 박사는 “보통 몸무게가 늘어 비만이 된다는 것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1형 당뇨환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결과로

제1형당뇨를 가진 환자에게 몸무게를 늘리라고 권고할 수는 없지만 일반 사람들과는

어느 정도 차이를 두고 표준 몸무게 기준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아 당뇨병’이라고도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췌장이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발병되며 정기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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