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 속 조심해야 할 질환은?

[오늘의 건강]

매서운 한파 속 조심해야 할 질환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휴 마지막 찾아온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오늘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10~15도 낮아 아침 최저기온은 -23~-9도, 낮 최고기온은 -7~1도로 예상된다.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져 외부 활동에 나설 경우 한파에 대비해야 한다.

오후부터는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26일에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날씨가 추워질수록 노년의 건강은 더욱 위협받는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서 고혈압과 뇌혈관질환 위험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관절염 통증도 심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조심해야 할 질환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겨울에 더 위험한 고혈압

혈압은 운동할 때나 흥분할 때 올라가고, 쉴 때나 잠을 잘 땐 떨어진다. 날씨도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높을 땐 열을 방출하기 위해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반면 기온이 낮을 땐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에 지장이 생긴다.

뇌출혈 발병 원인의 75%는 고혈압이라는 보고가 있다. 뇌출혈을 막으려면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더 주의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관절염 증상 악화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여러 성분 중, 연골과 주위의 골이 퇴행해 나타나는 관절염이다. 체중이 많이 실리는 관절인 무릎관절, 엉덩이관절 등에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가 나타나는데, 장시간 방치하면 관절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 활동이 줄고 근육으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순환도 약해진다. 이로 인해 근육의 신진대사가 줄면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염 증상이 악화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에 관절 통증이 잘 생기는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저녁이나 잠자기 전 통증이 심하다. 퇴행성관절염은 평소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을 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될 땐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이 가능하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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