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고기 회식 후 ‘배’ 먹었더니, 몸의 변화가?

구운 고기 먹을 때 배 곁들이면... 발암성 물질 배출

 

기침, 가래 완화에 좋은 배는 껍질째 먹으면 항산화력이 더 증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설날(22일)이 다가오면 사과, 배 등 설 차례상 음식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이맘때 배, 사과는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배는 기침, 혈관에 좋은 건강 과일이다. 가격이 내린 배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지난해에 비해 27.0% 싼 배, 설 연휴까지 지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7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 10개 소매가격은 2만649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286원)에 비해 27.0% 저렴하다. 평년(3만5112원)보다도 24.5% 하락했다. 사과 10개는 2만2423원으로 지난해(3만3000원)보다 13.5% 낮다. 설 연휴가 다가오면 찾는 사람들이 많아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있다.

◆ 아침에 삶은 달걀 등과 함께… 콜레스테롤 줄이고, 장 청소

배는 수분이 85~88% 정도여서 아침에 퍽퍽한 삶은 달걀과 먹으면 맛을 더해 준다. 전날 잘라 둔 배를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면 시원한 청량감이 몸속에 퍼지는 느낌이다. 식이섬유(섬유소)가 많아 몸속에 남은 콜레스테롤 제거에 좋고 장 청소,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공복에도 위 점막에 부담이 없다. 전날 술을 마셨다면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 저녁에 구운 고기 회식 후 배 먹으면… 발암성 물질 배출

배는 육류와 잘 어울린다.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성질이 있다. 배의 단맛이 조화를 이뤄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 불에 구운 고기를 먹은 후 배를 섭취하면 탄 고기에서 발생한 발암성 물질(다환성방향족탄화수소류)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국립농업과학원). 배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켜 건강에 도움을 준다.

◆ 기침, 가래, 천식 완화… 껍질째 먹으면 항산화력 5배

배는 식용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기침, 천식을 완화하기 위한 약재로 사용돼왔다. 지방과 칼로리가 낮으면서 뼈, 혈액,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량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배는 껍질째 먹을 때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력이 최고 5배까지 증가한다. 퀘세틴, 클로로제닉산, 카테킨 등은 기관지-폐 보호,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 사과를 따로 둬야 하는 이유… 배는 냉장고에 보관

배는 사과 곁에 보관하면 안 된다. 사과는 노화 호르몬인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배출해 옆에 있는 배를 빨리 물러지게 한다.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따로 넣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배는 상온에 보관하면 노화 속도가 빨라져 영양소가 빠져나가고 맛도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배는 수분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 두면 과육이 말라 품질이 떨어진다. 습도가 유지되는 공간이나 산소가 투과되는 비닐 포장을 해 보관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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