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 초밥?…알고 보니 ‘나일틸라피아’

흰살에 붉은 줄무늬, 속살 닮아 도미로 둔갑

참돔 나일틸라피아
참돔(위쪽)과 나일틸라피아(아래쪽). 속살이 비슷하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도미 초밥으로 판매 중인 제품에서 속살이 도미와 비슷한 어종인 나일틸라피아 유전자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도미(돔)로 온·오프라인에서 표시‧판매되고 있는 순살·초밥 제품에 대해 5월 18일에서 6월 15일까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44건 중 1건(초밥)이 민물고기인 나일틸라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나일틸라피아는 속살이 도미와 비슷하게 생겼다. 흰살에 붉은 줄무늬가 있어 일반 소비자는 구분하기 어렵다. 이처럼 진위 구별이 어려운 점을 악용해 저가의 농·임·수산물을 고가로 둔갑해 판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식품접객업소가 해당 생선이 나일틸라피아라는 점을 알면서도 도미 초밥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을 수입·유통 판매한 업소의 거래내역서에는 나일틸라피아로 표기돼 있었지만 식품접객업소는 메뉴판에 이를 ‘돔초밥’이라고 표시했다. 식약처는 소비자에 대한 기만 표시·광고 위반 행위로 보고 관할 지자체에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참돔과 이번에 도미로 둔갑한 나일틸라피아는 외형은 차이가 있으나 속살은 유사한 특징이 있다. 참돔은 우리나라 연근해, 발해만, 남동중국해, 대만 근해에서 잡히는 어종으로 일반적으로 담홍색을 띤다. 나일틸라피아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태국, 대만의 호수나 강 하류에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남부 지방 강이나 저수지에 가끔 출현한다. 색은 은백색이나 암청색을 띤다. 이처럼 서식지와 외형은 다르지만 속살은 흰살생선에 붉은 줄무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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