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약 ‘스카이리치’, 손발바닥 농포증에 허가 확대

한국애브비 국내 공급, 판상 건선 등 3개 적응증 확보

스카이리치 제품. [사진=한국애브비]

한국애브비의 건선성 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가 18세 이상의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허가 받았다.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편적인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카이리치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허가로 스카이리치는 광선요법 또는 전신치료요법(생물학적 요법 포함)을 필요로 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뿐 아니라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리치는 면역 매개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 유발과 관련된 인터루킨(IL)-23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국내에서는 2019년 6월 중등도 이상의 판상 건선 치료제로 최초 승인을 받았으며, 이어 2022년 1월 성인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 범위를 넓혔다.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 승인은 스카이리치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일본에서 진행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3상 임상 JumPPP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해당 환자 119명을 분석한 결과, 치료시작 시점 대비 16주차에 PPPASI(손발바닥 농포증 영역 심각도 지수) 지표가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 평균 11.96 감소해 위약군(8.48 감소)보다 유의미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PPASI 50을 달성한 시험대상자의 비율은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 41.4%로 위약군 24.1%에 비해 높았으며, 스카이리치 치료군에서의 증상 개선 효과는 68주차까지 지속됐다.

최용범 대한건선학회장(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피부과)는 “손발바닥 농포증은 자주 사용하는 손이나 발에 무균성 농포가 나타나며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해 환자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피부 면역 질환”이라며 “재발이 잦아 올바른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스카이리치가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리치는 유지요법 기준 매 12주 간격으로 연간 총 4회, 150mg씩 단회 투여로 건선 환자들의 높은 피부 개선 효과는 물론 개선된 피부가 유지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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