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론, 머스크 ‘뉴럴링크’와 경쟁…대규모 임상 환자 모집

2021년부터 사전 테스트…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 없어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세상이 머지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action, BCI)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첫 번째 임상 참여자를 공개한 가운데, 경쟁 기업 ‘싱크론’도 대규모 임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싱크론은 임상에 참여하고자 하는 환자의 온라인 레지스트리 등록을 이번주에 시작할 계획이다. 토마스 옥슬리 싱크론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약 120개의 임상 시험 센터가 당사의 임상 진행에 관심을 드러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싱크론과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조작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만 두 기업의 접근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뉴럴링크가 뇌 피질에 직접 칩을 이식하는 형태라면, 싱크론은 뇌의 운동 피질 옆에 있는 정맥에 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임상 시험 진행 면에서는 싱크론이 앞서 있다. 싱크론은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전 테스트 승인을 받아 6명의 환자에게 장치를 이식했다. 호주에서도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싱크론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환자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작년 5월 FDA 임상 허가를 받은 뉴럴링크 역시 지난 1월 첫 환자 대상 임상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해당 환자가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진전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싱크론은 미국 내 사전 테스트 환자들의 데이터를 정리해 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준비하는 한편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신경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등으로 마비된 환자가 모집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옥슬리 CEO는 “임상 연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병목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사전 환자 등록을 진행하려 한다”며 “최대 수십명의 환자가 첫 임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크론의 임상 시험에는 미국의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버팔로대, 피츠버그대 의료센터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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