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업무 70% 줄인다” 루닛 AI 활용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암 진단 정확도와 진단 속도도 올라가…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기대”

[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진단 보조 AI 솔루션을 사용하면 진단 가능성은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닛은 자사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의 활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유럽 방사선학(European Radiology)》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튀르키예의’ 아치바뎀 메흐메트 알리 아이딘라 대학’ 연구팀이 주도했다. 이들은 2009~2019년 튀르키예에서 진행된 2만2600여 건의 유방촬영술 사례를 분석했다. 특히 AI를 활용했을 때 암을 발견할 확률은 얼마나 높아지는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탐구했다.

연구 결과 루닛 인사이트 MMG를 유방암 환자 분류 도구로 활용하면 의료진의 업무량이 약 69.5% 감소하고 분류 정확도는 30.5%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검진에서 놓쳤던 암의 약 50%를 추가로 식별할 수 있었다.

진단 속도도 높아졌다. 기존에 영상의학과 유방촬영술 검사에서 전문의 두 명이 참여하는 ‘이중 판독’ 상황에 의사 한 명 대신 AI를 두 번째 판독자로 활용하면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3%를 평균 30개월 더 빠르게 진단했다.

루닛 측은 AI 기술이 유방암 검진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조기 진단율을 높여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가 잘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의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의료제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튀르키예에서 성능을 입증한 것은 향후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진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의료 AI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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