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세포치료제 ‘아베크마’ 다발골수종 허가 확대

BCMA 표적 CAR-T 대표 품목...경쟁약 '카빅티'도 허가 대기

[사진=BMS]

다국적 제약사 BMS의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T) 신약 ‘아베크마(성분명 이데캅타진 비클류셀)’가 다발골수종에 초기 치료 옵션으로 처방 영역이 넓어졌다.

BMS는 5일(현지시간) 자사의 B세포성숙항원(BCMA) 표적 CAR-T 치료제 아베크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다발골수종에 허가 적응증을 확대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카빅티는 다발골수종에 5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는데, 이번 허가 확대를 통해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경험한 환자들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BMS의 면역조절제 ‘레블리미드’나 다케다의 프로테아좀 억제제 ‘벨케이드’, 존슨앤드존슨(J&J)의 항CD38 항체의약품 ‘다잘렉스’ 등 세 가지 계열 약물에 치료 경험이 없더라도 카빅티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아베크마의 주요 임상 3상인 KarMMa-3 연구에서 아베크마 치료군은 표준 병용요법 대비 질병 진행 위험을 51% 감소시켰다. 또한 지난해 12월 업데이트된 추적관찰 데이터를 보면 아베크마 치료군에선 질병의 진행 없이 평균 13.3개월을 생존한 반면, 대조군은 4.4개월로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FDA는 적응증 확대와 동시에 아베크마의 ‘블랙박스 경고문(박스형 경고)’ 섹션에 새로운 안전성 정보를 추가했다. “아베크마를 포함한 BCMA 및 CD19 유도 유전자 변형 자가 T세포 면역 요법으로 혈액암을 치료한 후 이차성 T세포 악성 종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FDA는 지난해 CAR-T 치료제들의 안전성을 전수조사하고, 올해 1월 시판 중인 CAR-T 제품들에 이차성 혈액암 발생에 대한 박스형 경고 삽입을 명령한 상태다.

이들 제품은 모두 BCMA 및 CD19 표적 세포 치료제들로, △노바티스 ‘킴리아(성분명 티사젠렉류셀)’ △길리어드 ‘예스카타(성분명 악시캅타진 실로류셀)’와 ‘테카르투스(성분명 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 △BMS ‘브레얀지(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 아베크마, △존슨앤드존슨(J&J) ‘카빅티(성분명 실타캅타겐 오토루셀)’ 등 6개 품목이 해당됐다.

한편, J&J도 동일 계열 CAR-T 치료제 ‘카빅티’의 다발골수종 허가 확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카빅티는 바이오기업 레전드 바이오테크와 공동개발한 CAR-T 치료제로, 아베크마와 동일하게 BCMA를 타깃해 작용한다.

지난 3월 초 열린 FDA 자문위원회 논의에선 아베크마와 카빅티 등 BCMA 표적 CAR-T 치료제들의 효과와 안전성이 화두에 올랐다. 두 약물의 3상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초기 몇 달 동안 약물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들에선 기존 약물 조합보다 사망 가능성이 더 높게 조사됐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종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막대한 이점이 있고, 아베크마와 카빅티 모두 장기 추적관찰 후에도 환자 생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명백한 근거가 관찰됐다”고 승인을 지지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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