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은 ‘대한민국 의료법인 1호’ 병원이다. 1974년 ‘성실, 봉사, 연구’의 원훈 아래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인술을 펼쳐가는 고향마을을 만들어 가겠다는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순천향'(順天鄕) 정신으로 향설 서석조 박사가 개원했다.
영리보단 지역 의료공백 해결…사회 전체 의료수급 기여
설립자인 고(故) 향설 서석조 박사(1921-1999)는 우리나라 신경과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1946년 일본 경도부립의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1949년까지 서울대 의대 내과 조교를 거쳐 미국 코넬대 의대에서 인턴과 내과 전공의를 마쳤다. 이후 미국 뉴욕 시립 벨부병원에서 신경내과를 전공했다. 귀국 후에는 연세대 의대, 가톨릭 의대, 고려병원(강북삼성병원 전신), 백병원 등을 거쳐 197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순천향종합병원을 설립했다.
순천향병원을 기반으로 1978년에는 순천향의대를 열었고, 1979년에는 순천향대 구미병원, 1982년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잇달아 개원했다. 2001년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개원해 각 지역에서 거점병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생활치료시설을 선도적으로 운영했다. 격리치료시설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위해 용산구, 동작구를 비롯해 관할 구역을 벗어난 지역까지도 협업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왔다.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엔 의료진과 행정직원 등이 밤을 새며 재난 상황에 대응했다. 2011년부터는 용산구로부터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치매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경영에도 전력하고 있다. 개원초부터 무의촌 지역을 비롯해 의료사각지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사회복지시설, 무의촌, 지역 주민센터과 복지관 등에서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연 3~7회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환자중심의료 등 의료질 향상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이 결과, 2023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의료질평가에서 8회 연속 1등급을 받았고, 각종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을 받고 있다. 2023년 2월에 의료기관인증조사에서는 512개 항목 중 511개에서 ‘상’ 등급을 받았다.
병원은 50주년을 넘어 100년을 지속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중증환자 치료와 첨단의학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의생명 연구 활성화와 의료산업을 선도하는 병원,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료서비스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세계 환자를 유치하는 병원, 세계 유수의 병원과 경쟁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