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 지끈지끈” 35세 이하 편두통있다면… ‘이 병’ 위험 높다

18~34세 성인 편두통 등 비전통적 요인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 더 높아

두통 증상이 있는 여성
뇌졸중 발병 시기가 젊을 수록 편두통 등 비전통적 요인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5세 이하에서 편두통이 있다면 쉽게 넘기면 안되겠다. 젊은층 편두통이 이미 널리 알려진 위험 요인 보다 뇌졸중 위험도가 훨씬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의대 연구진은 콜라로도 건강보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2,600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와 뇌졸중을 겪지 않은 78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18~44세 남녀의 편두통, 혈액응고 장애, 신부전, 자가면역 질환, 암 등 비전통적 위험 요인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35세 미만 성인층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남성의 경우 비전통적 요인에 의한 뇌졸중이 약 31%, 여성은 43%에 달했다. 연구진은 비전통적 요인 중에서도 특히 편두통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었다고 소개했다.

반면 전통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고혈압 등으로 인한 뇌졸중 비중은 남성은 25%, 여성은 33%에 그쳤다.  전통적 요인에 의한 뇌졸중은 35~44세 성인층에서는 남성 33%, 여성 40%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보통 전통적인 뇌졸중 위험 증가 요인으로는 고혈압, 콜레스테롤 상승, 제2형 당뇨병, 흡연, 비만, 알코올 중독, 신체활동 부족 등을 꼽는다.

연구진은 “뇌졸중 발병 당시 나이가 젊을 수록 비전통적인 위험 요소가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지금까지 뇌졸중을 유발하는 전통적 위험 요인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청년층의 경우 더 넓은 범위에서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흔히들 편두통은 머리 한 쪽만 아픈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한 쪽만 아프기도 하고 양쪽이 번갈아 아프거나 한쪽이 아프다가 머리 전체에 통증이 생기는 등 양상이 다양하다. 주기적으로 욱신거리는 통증이 4~72시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빛이나 소리, 냄새 등에 뇌가 예민하게 반응해 속이 메스껍고 눈 주위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유병률 차이가 큰 편으로 주로 여성이 남성 보다 약 3배 정도 많이 편두통에 시달린다. 보통 중강도 이상의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의 80% 정도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

해당 연구는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 ‘순환: 심혈관의 질과 결과(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최근 게재됐다.

    김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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