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현 정부,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끝까지 싸울 것”

브리핑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사진=KBS 보도화면 캡쳐]
정부가 각 의대별 정원 배정을 확정한 것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되돌릴 수 없는 파국’이라고 표현하며 “현 정부를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22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성명문을 통해 “정부는 지난 20일 의대별 정원 배정을 강행해 한국 의료를 되돌릴 수 없는 파국으로 몰고 갔다”며 “의사들이 의지를 꺾지 않자 무자비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의협 비대위 업무를 돕는 직원들이 참고인 소환 조사를 받고, 어제는 의협 비대위원 한 사람이 본인 병원에서 압수수색 당했다”며 “오늘은 의협 직원 한 명이 자택에서 압수수색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의협은 정부의 이러한 행동을 ‘공권력을 동원한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의협은 “정부가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의사들은 투사가 돼가고 있다”며 “탄압하고 처벌하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전체주의적 폭력에 의사들은 분연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들을 탄압하고,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는 현 정부를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부가 만들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부연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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