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해달라” 소액주주에 호소

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 요청 서신 발송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달라.”

한미사이언스는 소액주주 대상 의결권 권유 행위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이 같은 당부가 담긴 의결권 위임 요청 서신을 모든 주주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19일 밝혔다.

OCI그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미사이언스가 2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에게 간곡한 호소문을 전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서신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회사는 “OCI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주총에서는 한미가 과거의 한미로 남느냐, 아니면 글로벌 한미를 향한 미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표결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가 주주님들께 이처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지난 50년간 축적한 한미의 R&D(연구개발) 역량에 OCI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지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신약개발 과정의 재무적 부담 등의 문제들도 해소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임직원 모두가 지금 현재 상황에만 만족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로 나아가는 길에 주주들이 힘껏 손 잡아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며 “지난 50년 역사에 만족하는 한미가 아니라, 과거를 뛰어넘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한미에 주주님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또한 “주주제안 한 상대주주측(임종윤·임종훈)이 ‘통합 직후 추가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예정돼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OCI그룹과의 통합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고려하면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미의 미래를 향한 도전에 주주님들께서 꼭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통합 이후 반드시 높은 주주가치로 주주들께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한미사이언스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업무를 담당할 회사로 비사이드코리아, 위스컴퍼니웍스, 제이에스에스 등을 선정했다. 외국인 기관주주 대상 업무는 얼라이언스 어드바이저(Alliance Advisors)가 맡는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최근 주주친화 정책 추진을 회사의 중요한 정책 추진 과제로 보고받고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이후 재무적‧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선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 제고(단기)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중‧장기)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주식기준보상제도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중기)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선정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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