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케어, ‘선천성 안면기형 수술팀’ 동남아 파견

배용찬 교수 등 전국 14개 병원 의료진, 23일부터 베트남·라오스에서 무료 수술 봉사

국제보건의료 NGO ‘글로벌케어'(이사장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 회장 박용준)가 베트남과 라오스에 선천성 안면기형 수술팀을 파견한다. 부산대병원 배용찬 교수(성형외과)를 대장으로 총 14개 병원 전문의, 간호사들이 23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떠나는 것.

글로벌케어는 1997년부터 ‘모두가 건강한 세상(Health for All)’을 위해 지구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에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비영리단체다. 성형외과 의료진 봉사모임 ‘인지클럽’(대표 배용찬)과는 인도차이나에서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안면기형을 앓고 있는 아동 무료 수술을 진행해왔다.

글로벌케어, ‘선천성 안면기형 수술팀’ 동남아 파견
2023년 동남아로 파견된 부산대병원 배용찬 교수(‘인지클럽’ 대표) 등이 구순구개열 등 선천성 안면기형으로 고통 받아온 아이들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케어]
구순구개열(口脣口蓋裂, Cleft Lip and Palate)은 얼굴 기형 중에선 가장 흔하다. 입술 갈라진 것이 구순열, 입천장 갈라진 것이 구개열. 두 가지가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원인은 다양한데, 여성이 아기를 가졌을 때 영양 섭취를 잘 못했거나 영양 불균형이 심했을 때도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개도국이던 시절, ‘언청이’라 해서 이 질환 아동이 많았다. 지금은 ‘언청이’라는 속칭도, 환자도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동남아 등엔 구순구개열 환자가 아직 많다. 이에 글로벌케어 참여 의료진이 현재까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에서만 총 1739명을 수술해줬다. 현지 의료인 교육과 국내 초청 연수 등 한국~동남아 의료기술 교육 및 의학 교류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과 라오스, 2개 나라 3개 지역에서 약 80명 선천성 안면기형 아동들에 수술을 진행할 예정. 베트남은 2개 팀으로 나눠 배용찬 교수(부산대병원)팀은 하노이 박마이병원에서, 유대현 교수(세브란스병원)팀은 후에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한다. 라오스은 남승민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팀이 사냐부리 주립병원에서 수술한다.

이번 수술팀 파견을 위해 이랜드, 하나금융, 은산해운항공 등 6개 기업이 사업비를 보탰다. 또 유한양행, 케이엠헬스케어 등 9곳 제약회사와 헬스케어기업은 수술용품과 의약품을 지원한다.

박용준 글로벌케어 회장은 15일 “26년째 소외된 곳에 의료 봉사를 펼쳐온 ‘인지클럽'(회장 배용찬)이 정말 감사하다”고 했고, 배용찬 대장은 “올해 처음으로 하노이 박마이병원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아동들에 희망의 웃음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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