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3번 쓰러졌지만”…뇌수술 후 2개월만에 마라톤 女, 무슨 사연?

뇌수술, 한쪽 귀 청력손실에도 식스 스타 메달 노리는 여성

리나 스칼리오네는 현재 두 달 반 전 받은 뇌수술에서 회복 중이며, 이번 달 17일에 있을 하프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뉴욕포스트’ 보도내용 캡처]
뇌수술을 받고 한 쪽 귀의 청력을 잃었음에도 끊임없이 도전하며 자신의 삶을 지켜가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의하면, 리나 스칼리오네(32)는 현재 두 달 반 전 받은 뇌수술에서 회복 중이며 이번 달 17일(현지시간)에 있을 2024 유나이티드에어라인 NYC 하프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스칼리오네의 인생은 건강상의 문제로 크게 3번의 역경을 맞았다.

발레리나를 꿈꿨던 스칼리오네는 16세에 춤을 추다 고관절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MRI 결과 더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아래쪽 척추에 자몽 크기만한 종양이 있었던 것이다. 다리에 힘을 주고 5초 이상 바로 설 수조차 없던 그는 결국 휠체어 신세를 져야 했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까지 1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칼리오네는 신경조직에 종양이 생기는 신경섬유종증 2형 진단을 받았고, 양쪽 귀에 생긴 종양 때문에 청력과 균형에 문제가 생겼다. 오른쪽에 있던 종양은 6개월마다 크기가 두 배로 커졌다.

지난 1월 수술로 오른쪽 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는데, 이후 오른쪽에 일시적인 안면마비가 나타났고 오른쪽 귀는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됐다. 임플란트를 부착할 와우신경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소리 신호를 뇌로 직접 전달하는 청성뇌간이식술을 받았다. 그는 “다리가 돌아올 수 있었던 것처럼 (청력도)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나는 결국 다시 걷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스칼리오네는 신경조직에 종양이 생기는 신경섬유종증 2형 진단을 받았고, 양쪽 귀에 생긴 종양 때문에 청력과 균형에 문제가 생겼다. [사진=’뉴욕포스트’ 보도내용 캡처, 오른쪽 사진은 청성뇌간이식술 받은 모습]
스칼리오네의 마라톤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가을 뉴욕시 마라톤에서 어린이종양재단(Children’s Tumor Foundation)과 함께 달렸고 10월엔 시카고마라톤에, 가을엔 뉴욕시마라톤에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스칼리오네는 보스톤, 도쿄, 뉴욕, 런던, 시카고, 베를린 등 6개 주요 마라톤 대회에 모두 참가해 식스 스타 메달(Six Star Medal, 세계 6대 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사람에게 주는 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술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그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하프마라톤에 대한 준비가 완벽히 되어 있지 않음을 스스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을 생각이다. 그는 “이번 하프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학적으로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스스로에게 재차 확인시키고 즐기기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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