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데 좋은 피스타치오…의외의 부작용 있었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낮추고, 장 건강에도 도움

식탁에 놓인 피스타치오
피스타치오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등 여러 가지 건강 효과를 지니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견과류의 하나인 피스타치오는 생각보다 다양한 색깔로 구성돼 있다. 황갈색 겉껍질을 까면 제일 먼저 보라색 속껍질이 드러나고, 알맹이 바깥 부분은 연두색, 중심부는 노란색을 띤다. 색깔이 다양하다는 것은 영양 성분 역시 다양하다는 의미다.

피스타치오의 딱딱한 겉껍질을 까면 보라색 속껍질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색을 띠는 이유는 식물에 들어있는 색소인 안토시아닌 때문이다. 보라색, 자주색, 검은색 계열의 과일이나 곡류, 꽃 등에 이 색소가 들어있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다.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가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고 혈전 형성을 억제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피스타치오의 알맹이 색을 구성하는 연두색과 노란색은 루테인과 제아잔틴이라는 두 가지 카로틴 성분 때문이다.

카로틴은 선글라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피부뿐 아니라 눈도 햇빛을 받으면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카로틴이 망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피스타치오에 든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라는 카테킨 역시 노란색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이는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피스타치오는 완전 단백질 식품이기도 하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피스타치오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필수 아미노산 9가지를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 식품이라고 규정했다. 피스타치오에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불포화 지방산, 섬유질, 비타민 B6, 구리, 망간, 티아민, 칼륨, 인 등도 들어있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자료를 토대로 피스타치오의 건강 효과를 정리했다.

피스타치오의 효능

장내 유익균 증진=피스타치오는 섬유질이 풍부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내 유익균은 섬유질을 발효시켜 단쇄 지방산으로 전환시켜 암, 심장병 및 소화 장애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피스타치오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피스타치오에는 섬유질과 다량의 고도 불포화 및 단일 불포화 지방이 함유돼 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건강한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질환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를 먹으면 다른 견과류에 비해 특히 혈압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 조절=피스타치오는 혈당 지수가 낮기 때문에 먹어도 혈당이 크게 치솟지 않는다. 또한 항산화제, 카로티노이드, 페놀 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이런 성분들은 모두 혈당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혈관 건강 개선=아미노산은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신체가 아미노산을 만들 수 없다면 식단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피스타치오의 아미노산은 혈액 내 지방과 당(혈당 지수)의 양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눈 건강 개선=견과류 중에서도 피스타치오네는 제아잔틴과 루테인 함량이 가장 높은데, 이 두 성분은 청색광으로 인한 손상과 나이가 들면서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체중 감량=피스타치오는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덜 먹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부 부작용

나트륨 섭취 증가=생 피스타치오에는 나트륨이 많지 않다. 그러나 소금에 절인 구운 피스타치오의 경우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소금을 곁들인 마른 볶은 피스타치오 한 컵에는 526㎎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나트륨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알레르기 위험=피스타치오는 견과류다.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일부 사람들은 피스타치오에 심각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피스타치오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입, 눈, 피부 또는 목의 가려움 △삼킴 곤란 △메스꺼움과 복통 △설사 △코 막힘 또는 콧물 △호흡 곤란 또는 숨 가쁨 △아나필락시스(심한 쇼크 증상처럼 과민하게 나타나는 항원 항체 반응)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