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간암 너무 많아”… 최악의 습관은?

여성 간암 환자 중 50~60대가 절반

간암은 증상으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뚜렷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단계다. 오른쪽 윗배 통증이나 덩어리,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년 12월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여성 간암 신규 환자는 3924명이나 됐다. 매년 40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쏟아진다.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 환자가 1만 1207명이지만 여성도 적지 않다. 왜 여성 환자가 많을까? 술을 전혀 안 마시는 여성은 방심하고 있다가 간암을 늦게 발견해 사망률이 높다. 간암, 특히 여성 간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이제 한숨 돌릴 나이인데”… 여성 간암 환자 50~60대가 절반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2021년 여성 간암 환자는 50~6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60대가 29.9%로 가장 많았고 70대 25.9%, 50대 20.1%의 순이었다. 늦게 발견하니 사망률도 높다. 통계청 자료(2022년)를 보면 간암은 폐암에 이어 사망률 2위였다. 다음으로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이었다. 자녀들 뒷바라지에 고생하다 한숨 돌릴 시기에 치명적인 암에 걸리는 것이다.

술보다 B, C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 접종 안 한 중년들 많아

국내 간암의 최대 위험 요인은 술이 아닌 간염 바이러스다. 72% 정도가 B형 간염, 12%가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는 대한간암학회 자료가 있지만, 이 비율은 점차 줄고 있다. 뒤늦게 중년들이 접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따라 신생아들에게 B형 간염 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만 예전엔 필수가 아니었다. 중년들에게 아직도 미접종자가 많은 이유다.

깜박 잊고 있었던 B형 간염 항체 확인… “혈액검사로 알 수 있어

간암 예방을 위해 B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C형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B형 간염 감염 상태를 혈액검사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검사 후 접종을 하면 된다. 항체 형성 여부도 확인하는 게 좋다.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거나 간경변증이 있다면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간암 표지자) 측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증상 보이면 꽤 진행오른쪽 윗배 통증,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피로감

간암은 증상으로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뚜렷해 지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단계다. 오른쪽 윗배 통증이나 덩어리,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다.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건강검진을 받다가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B형 간염에 의한 간암 줄고 있지만비알코올성 지방간 조심

B형, C형 간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간암 환자도 점차 줄고 있다. 반면에 술을 안 마셔도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위험 요인이다. 지방간이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과식을 거듭하면서 운동을 안 하면 간에 지방이 쌓일 수 있다. 술도 여전히 위험 요인이다.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비만이나 당뇨병도 잘 조절해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내 간부터 지켜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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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3-07 08:55:33

      아주알찬 건강정보 입니다.지방간 .비만.당뇨.있으신분들은 특별히 간암을 조심하심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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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65*** 2024-03-06 17:08:58

      B형간염이 대부분 간암진행 대부분 인데 간수치 만 정상이라고 항바이러스 처방을 해주고 있지 않는데 바이러스수치가 검출되면 항바이러스 처방을 해주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액본인부담 이라도 본인이 원하면 처방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간암 발병률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코로나 등 다른 바이러스 는 처방을 해주면서 간염 바이러스 는 왜 간수치 기준을 두는지 이미 바이러스가 몸을 망가트리고 있는데 간수치 ast alt 기준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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