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지막까지 전공의 ‘달래기’…국립의대 교수 1000명↑

"전공의, 현명한 결정 내려주시길...광역응급상황실도 조기 개소"

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사진=뉴스1]
정부는 전공의 사법처리를 예고한 ‘최후통첩’ 마지막 날인 29일, 집단행동 전공의들에게 “국민들께서 더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 내려주길 바란다”며 호소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전공의 여러분들의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마지막 날”이라며 “전공의가 떠난 의료현장 절박한 환자들이 수술을 기다리고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 역시 병원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치료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동료 혹은 선배 의료진들은 하루하루 누적된 피로를 견디며 몇 배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대본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29일까지 복귀하면 그간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미복귀한 3월 복귀자에 대한 면허 정지 등 사법처리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면허정지’, ‘사법처리’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간 의료단체의 행정처분 등으로 전공의 겁박을 멈춰달라는 요구안을 수용한 ‘최후의 의사 달래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이 장관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의학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두 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거점 국립대 의대의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리고 실제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현장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하겠다”며 “올해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예정이었던 수도권·충청·경상·전라권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3월 4일에 조기 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는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받도록 중증 위급환자의 전원을 종합적으로 관리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장관은 “의료현장의 혼란에서도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국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은 국민들께서 더 걱정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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