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는 안돼?”…영양제는 꼭 물과 함께 먹어야 할까?

종합영양제는 물과 함께...지용성 비타민은 식후에 복용하는 게 좋아

영양 보충제를 잘 복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미네랄과 비타민이 필요하며 다양한 식품에는 이런 영양소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부족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식이 영양 보충제가 필요하다. 그런데 각기 다른 영양소는 체내에서 다르게 흡수되고 저장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영양 보충제를 잘 복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영양제는 무조건 밥 먹은 뒤에 섭취하라?=그 기준이 종합비타민제라면 맞다. 종합비타민에는 칼슘과 아연, 마그네슘, 구리 등의 미네랄이 포함돼있는데 미네랄은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쉽기 때문이다. 가급적 식사 중이나 식후 즉시, 또는 15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비타민 A, D, E 등의 지용성(지방에 잘 녹는) 비타민도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소화와 흡수, 운반, 저장 과정이 체내에 존재하는 지방에 의존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방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메가-3 보충제 역시 지용성이기 때문에 식후나 식사 중에 먹는 것이 좋다.

몇 년 전 영양제, 먹어도 될까?=비타민제는 유효기간 내라면 2~3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개봉한 후라면 되도록 6개월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냉장고에 영양제를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냉장고문을 자주 여닫게 되면 외부와의 기온 차로 인해서 병 내부에 수분이 생기고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될 수 있다. 따라서 30도 미만의 너무 덥지 않은 서늘한 곳에 실온 보관하며 유효기간 내에 섭취해야 한다.

영양제는 꼭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빈혈이 있을 때 복용하는 철분제의 경우 다른 미네랄 성분과 달리 음식물이 있으면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게 효과가 더 좋다. 만약 공복 복용 시에 속이 불편한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하되 오렌지주스나 레몬주스 등과 함께 복용하는 것도 좋다. 철분과 칼슘 성분은 비타민C가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부분의 종합 영양제는 녹차, 홍차, 커피 등과 함께 먹으면 차의 타닌 성분이나 카페인 성분이 흡수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피해야할 영양제도 있다?=대부분 비타민제 같은 경우 약이 아니라 영양 성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평소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빈혈, 스테로이드제 등의 면역 관련 약제를 복용 중이라면 부작용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술을 앞둔 사람이 특정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먹을 경우 출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질병으로 약을 처방받는다거나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복용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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