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인데 묶었다”…20세男 정관수술 왜? 이유 알고보니

18세에 아이 낳고 약 2년 만에 정관수술..."미래에 아이 가질 것 같다면 비추천"

스무살에 정관절제술(정관수술)을 받은 미국의 한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틱톡 ‘tristandenholm’]
스무살에 정관절제술(정관수술)을 받은 미국의 한 남성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트리스탄 덴홈(21)은 작년 9월 정관수술을 받았다. 18세에 첫 아이를 가진 후 약 2년 만의 결정이다.

그가 정관수술을 결심한 데는 첫째에게 집중하기 위함과 재정적 이유가 컸다. 현재 그는 아내, 아들과 함께 부모님 집의 지하실에 살고 있다. 둘째를 맞이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란 판단에 아내와 합의를 마치고 수술을 받았다.

“대부분 사람들이 18세에 아이를 가지진 않는다”고 말하는 그는 “지금 당장은 첫째가 나의 우선순위”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남들보다 임신이 잘 되는 것으로 보이는 아내의 가임력도 정관수술에 영향을 줬다. 트리스탄은 “와이프의 자매 중 한 명은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생긴 자녀 네 명을 키우고 있다”며 “장인조차 어렸을 때, 20살이 되기 전에 아이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아내의 가임력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20분 내 간단하게 정자 움직임 막는 ‘정관수술’…방송인 하하 등 국내 사례도 흔해

정관수술은 정관을 잘라 두 끝을 봉합해 정자의 움직임을 막는 수술로 영구적인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음낭의 피부를 1~2cm 절개해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을 묶는 방식이다.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정자는 부고환을 거쳐 가늘고 긴 관인 정관을 통해 정낭으로 이동한다. 그 다음 전립선액과 함께 사정관을 통해 요도로 방출된다.

정관수술은 평균 10~20분 내 이뤄진다. 수술 후 상처나 흔적도 잘 남지 않는다. 간단하면서도 영구적인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자녀 계획이 없는 부부에게 널리 이용된다. 국내에서도 주변을 비롯 유명인 사례로도 찾아볼 수 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방송인 하하는 최근 한 방송에서 넷째 계획은 없냐는 물음에 “비뇨기과에 다녀왔다”며 정관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사남매를 키우는 배우 오대환도 작년 10월 “다섯째는 못 낳는다”며 “정관수술로 묶었다”고 고백했다.

정관복원술 하더라도 임신 성공률 낮을 수 있어…”미래에 아이 원할 것 같다면 비추천”

정관을 묶는 것과 반대로 정관의 통로를 이어지게 하는 정관복원술을 하면 수술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관수술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다만 복원수술을 하면 임신율이 떨어질 수 있다. 수많은 전문가들도 복원수술을 하더라도 임신 성공률이 낮을 수 있어 결정에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연 속 남성도 수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관수술을 생각 중이라면 미래에 아이를 확실히 가지지 않기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나이가 들었을 때 (생각이 바뀌어) 아이를 원할 것 같다면 정관수술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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