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씻는데도 왜?”…이유 모를 몸 냄새, ‘이곳’ 놓친 증거

[오늘의건강]

피지 분비샘이 모여있는 귀 뒤를 제대로 씻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대구는 ‘나쁨’, 그 밖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꼼꼼히 씻는데도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면 귀 뒤가 범인일 수 있다. 귀 뒤는 씻을 때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위로,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몸 전체에 퀴퀴한 냄새를 유발한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다른 신체부위 못지않게 귀 뒷부분이 중요한 이유다.

귀 뒤는 피지 분비샘이 많다. 피부의 진피에 위치한 피지 분비샘은 피지를 합성하고 분비한다. 피지 분비샘은 두피에서 시작해 몸 밑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이마, 코, 귀 주변에 많다. 피지 분비샘에서 나온 피지 등 노폐물은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모공에 쌓여 불쾌감을 주는 냄새의 원인이 된다. 얼굴처럼 귀 뒷부분에도 모공이 있어 노폐물이 축적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귀 뒤 냄새는 더 심해지기도 한다. 노화가 시작하면 피지선에서 지방산이 분해되는 과정에 노넨알데하이드(Nonen aldehyde)라는 물질이 나온다. 신체 노화로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면 노폐물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능력이 저하해 노넨알데하이드가 더 많이 생긴다.

노넨알데하이드가 피부 모공에 쌓이면 공기 중 유해균과 함께 부패하면서 악취를 일으킨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노넨알데하이드 분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귀 뒤 냄새를 줄이려면 폼클렌징, 바디클렌저 등으로 매일 깔끔하게 씻는 게 중요하다. 세정제를 매일 쓰면 수분이 날아가 몸이 건조해질 순 있지만 귀 뒤처럼 피지가 나오는 특정 부위는 노폐물 제거에 신경써야 한다. 샤워뿐만 아니라 세수할 때도 귀 뒤까지 씻어 피지를 닦아내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도 귀 뒤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기름진 음식은 적게, 채소는 많이 먹는 것도 좋다. 기름진 음식은 지방산을 많이 만들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냄새를 가리고자 외출 시 귀 뒤에 향수를 바르는 건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귀 뒤 냄새와 향수 향이 섞이면 더 거북한 냄새를 만들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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