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 줄 알았는데 간염?…한번 걸리면 계속 위험하다는데

[오늘의 건강]

바이러스성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과 유사하다.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6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부터 한파가 점차 누그러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0도,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제주 산지와 전라 서해안은 아침가지 눈이 약간 날릴 수 있고, 동해안 지역은 건조한 곳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바이러스성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과 유사하다. 두통, 고열,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역질 등이다. 황달과 같은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난다. 그렇기에 실제로도 전문 치료를 받지 않다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A~E형까지 5개의 형태가 존재한다. 국내에선 B, C, A형 순으로 감염이 흔하고 D, E형은 드물다.

A형 간염=A와 E형 간염은 오염된 물, 음식을 섭취해 감염되며, 4주에서 6개월 미만의 급성 간염이다. 국내 급성 간염 환자의 70%가 A형이다. 대체로 적절한 영양 공급과 휴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1% 미만으로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간 기능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며, A형은 예방 백신이 개발됐다.

B형 간염=혈액, 체액 등으로 전파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이다. 간경화와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 간암 발생 원인의 65%가 B형 감염 때문이다. B형 역시 예방 백신이 개발됐으며, 치료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복용한다. 약물 내성이나 신장 기능 저하, 골다공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주사를 이용하는 마약 중독 환자 역시 감염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C형 간염=B형과 같이 혈액, 체액 등으로 전파되는 만성 간염이다. C형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진 않았으나, 치료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높다. 2~3개월간 경구용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데, 치료 반응률이 98~99%에 이르고 부작용도 적다. 다만, 약제비가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는 “간염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잠복했다 재감염을 일으키기에 예방이 최선”이라면서 “환자라면 소량의 음주에도 심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철저히 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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