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폐희귀질환 신약 후보물질 3조원에 인수

희귀질환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

[사진=사노피]
사노피는 미국 바이오기업 인히브릭스를 최대 22억달러(약 2조940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통해 폐 희귀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한다.

이번 계약은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노피는 자회사 아벤티스와 인히브릭스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AATD) 치료물질 ‘INBRX-101’을 인수한다. 인히브릭스의 다른 파이프라인은 새로 설립되는 ‘뉴 인히브릭스’로 넘어간다. 뉴 인히브릭스는 기존 인히브릭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라페가 이끌게 된다.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은 항트립신이라는 효소가 부족해 폐와 간이 손상되는 병이다. INBRX-101은 이 병에 걸린 환자의 염증과 폐 조직 손상에 관여하는 효소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재조합 단백질이다.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노피는 인히브릭스가 발행한 보통주 100%(17억달러)를 매입한다. 주주들은 주당 30달러를 받고, 추후 마일스톤 달성시 5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권리(3억달러)를 얻게 됐다. 사노피는 인히브릭스의 부채 상환을 위해 2억달러를 지원하고 새로 설립되는 인히브릭스의 지분 8%를 받는다. 모두 합하면 22억달러다.

사노피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후만 아슈라피안은 “높은 잠재력이 있는 INBRX-101을 희귀 질환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제품에 전념하는 전략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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