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에 사춘기 온 우리 아이…알고보니 ‘소아우울증’?

[오늘의 건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요일인 2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춥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중부내륙과 경북내륙 -1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겠으니 옷차림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

오늘의 건강 = 자녀가 사춘기가 나타나는 연령대(만 11~13세)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그와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우울증은 만 3~4세의 학령 전기부터 사춘기 시기까지 나타난다. 학령기에 들어선 4~5%의 아동에게 이 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우울증의 주요 특징으로는 △행동이 산만해지고 성적이 저하됨 △밥맛을 잃고 복통, 두통을 자주 호소 △어떤 일이든 하기 싫어하는 무기력 호소 △부모에게 지나치게 집착 △공격적인 태도(신경질) △교우관계 문제(또래 집단과 어울리지 못함) 등이 있다.

이 병의 주원인은 ‘부모의 우울증’이다. 부모가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유전돼 아이에게도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밖에도 △잦은 부부싸움 △별거 또는 이혼 △재혼 환경 등에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더욱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자녀가 이와 같은 원인에 노출됐거나, 소아우울증을 의심할만 한 특징이 한 가지 이상 나타난다면, 정신의학 전문의를 만나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항우울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인 인지행동 치료, 대인관계 치료 등이 있다. 이때 아이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항우울제는 어릴 때 복용해도 습관성이나 중독성이 없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안전하다.

또한 소아기 우울은 가정환경과 양육 태도와 연관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부모도 같이 상담받아 적절한 양육법을 익힌다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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