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기술혁신대회’에 등장한 한국 의료기술

의료용 온열매트 만드는 ㈜자운, 이명과 난청 개선하는 사운드백신(주) 등 초청 받아

18일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 이곳 국제컨벤션센터는 이날 아침부터 북적였다. 중국의 4600여 개 혁신기업이 참가하는 ‘제3회 과학기술혁신대회’가 시작됐기 때문.

제약 바이오 등 최첨단 미래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서부권 중심도시인 만큼 이곳 청두 컨벤션센터엔 오전 10시 개막식에만 5천여 명의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우리나라 최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보다도 3배나 큰 컨벤션센터지만, 한 곳에 다 수용할 수가 없어 20개 세미나실로 나눠 진행된 설명회 참가업체 중엔 우리 업체 두 곳도 들어있다.

과학기술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orea Innovation Center)의 중국 베이징 KIC차이나(센터장 김종문)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주선한 업체들. 고온의 열로 몸 치유 효과와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콜렌온열매트(㈜자운), 특별한 음향효과로 난청과 이명을 개선하는 사운드백신(주)의 기술이 소개된 것. 중국에서도 관심이 큰 K-헬스의 한 사례이기도 하다.

콜렌온열매트 박상호 ㈜자운 대표는 이날 “15년 연구 끝에 개발한 ‘콜렌기술’은 전기 열선이 아닌 실(絲)을 통해 발열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필라이트 등 30여 가지의 광물질을 나노화해 개발한 혁신제품”이라 했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선 ‘북경LID유한공사’(대표 이영훈)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 중국에서도 콜렌온열매트를 곧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도 했다.

박상호 대표가 18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회 쓰촨성 과학기술혈신대회’에서 콜렌온열매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자운}
콜렌온열매트는 섭씨 60도까지 열을 올릴 수 있지만, 피부 화상을 입지 않고 몸의 심부(深部)까지 열을 전달하는 특별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5월 식약처 산하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로부터 ‘의료기기 2등급 인증’도 받았다. 특히 그 온열 효과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자운은 반려동물을 위한 ‘펫(Pet)온열매트’도 곧 출시한다.

이어 사운드백신 전환표 글로벌투자자문역은 “난청과 이명을 부작용 없이 개선할 수 있는 음향기술”이라며 “지난 12월에도 쓰촨성 기술혁신 매칭로드에 초청받는 등 중국에서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한편, ㈜자운 박상호 대표 등은 19일 쓰촨성 과학기술혁신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산둥성 옌타이(烟台)시 등으로 옮겨 ‘허무자(和睦家)병원’을 비롯한 중국 의료기관들과도 협약을 추진한다. 허무자병원은 중국 첫 외자(外資)병원으로 중국 11곳에 종합병원을 세운 민간병원 네트워크다.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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