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아론티어, ‘신항원 암 백신’ 개발 위해 협력

AI 기반 암백신 디자인 플랫폼 공동개발 계약 체결

아론티어 고준수 대표이사(오른쪽)와 테라젠바이오 백순명 연구소장 [사진=테라젠바이오]
유전체 분석 및 신약 개발 기업 테라젠바이오가 아론티어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맞춤형 암 백신 디자인 플랫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0일 테라젠바이오 본사에서 진행된 계약식에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환자 맞춤형 신항원 암 백신 개발에 협력한다. 신항원은 암세포의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생기는 단백질이다. 신항원이 만들어지면 이를 인지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한다. 신항원 백신은 이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신항원을 투여한 뒤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신항원 암 백신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면역원성(항원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양사가 협력할 지점도 이 부분이다. 테라젠바이오는 신항원 백신 연구 분야에 대한 자문과 실험적 검증 데이터를 제공하고, 아론티어는 신항원 면역원성 예측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테라젠바이오는 빅데이터 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 ‘딥오믹스(DEEPOMICS)’에 근거한 신항원 예측 알고리즘 ‘딥오믹스-네오’와 암조직 샘플에서 변이를 정확하게 발견하는 ‘딥오믹스-FFPE’ 등 다양한 분석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동 개발에서도 14년 넘게 누적된 연구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론티어는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신항원의 면역원성을 예측해 암 백신 디자인에 사용될 신항원을 추출한다. 이 과정에서 신항원 면역원성을 높이기 위해 서열 기반 알고리즘, 단백질 결합구조 등을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테라젠바이오 백순명 연구소장은 “향후 암 진단부터 신약 개발까지 유전체 기술 기반의 맞춤의학을 실현하고 인류 복지와 건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론티어 고준수 대표는 “이번 계약은 양사의 암 백신 개발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AI 기반 암 백신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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