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올해 매출 8천억 돌파”…혈우병약 ‘헴리브라’가 효자

하나증권·한투증권, 영업이익 1천억 이상 전망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의 처방 확대를 중심으로 올해 견조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력 전문의약품들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영양수액제 신제품 출시로 올해 매출액이 8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은 8090억원, 영업이익 1002억원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 대비 약 9.6% 증가한 수준이다.

JW중외제약은 작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35억원과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95.3% 늘었다. 2022년 턴어라운드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2021년 매출액 기준 6066억원에서 2022년 6844억원으로 1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630억원으로 102% 급증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고지혈증약 ‘리바로’ 제품군(리바로브이, 리바로젯 등)과 혈우병약 ‘헴리브라’, 영약수액제 ‘위너프’가 포진한다. JW중외제약은 2022년 하반기부터 주요 의약품의 원재료 생산을 자사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익성도 키웠다.

리바로의 매출원가율을 보면 2021년 3분기 기준 59.9%에서 작년 3분기 54.46%까지 줄어들었다. 이렇게 떨어진 매출원가율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리바로 제품군의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108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021년 10월 출시된 ‘리바로젯’의 매출액은 475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831억원)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2020년 5월 출시된 혈우병약 헴리브라도 주요 성장 견인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기존에는 항체가 형성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만 급여가 적용됐으나, 지난해 5월부터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까지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헴리브라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성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품목은 헴리브라”라며 “2022년 글로벌 시장에서 4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8번 혈액응고인자 대비 반감기가 길고, 피하주사 제형으로 투여가 편리하다는 강점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A형 혈우병 환자는 약 1800명, 중증 환자는 1300명, 시장 규모는 15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헴리브라는 종합병원 등의 채널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90% 이상이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환자로, 헴리브라의 처방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액을 8293억원, 영업이익 1055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1월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TPN) 신제품 ‘위너프에이플러주’와 헴리브라의 매출 성장세를 주목했다. 이에 더해 ‘악템라'(류마티스), ‘페린젝트'(빈혈) 등 주요 전문약을 포함한 전문의약품 사업부 매출액을 6635억원으로 내다봤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마진 제품인 헴리브라는 피하주사 제형이라는 장점으로 올해 매출액 523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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