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통합 무산 가능성 없다”

"한미사이언스 포함 사명 변경 안할 것"

[사진=한미약품]
“OCI와 통합한 뒤에도 한미약품을 비롯한 한미그룹사 사명은 변경되지 않습니다.”

한미약품그룹이 OCI와의 통합 발표 후 이어지는 여러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전사 임직원에게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팩트체크’ 게시글을 15일 공유했다.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바로 잡아 임직원 동요를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8가지 항목으로 이뤄진 공지문에서 한미그룹은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 이번 통합은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직·간접적인 사업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예상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결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각 지주회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최종 의사결정된 사안이다. 대주주 가족 간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는 통합이라는 큰 명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사명이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한미사이언스 이하, 모든 한미 그룹사 사명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향후 출범할 양 그룹 통합 지주회사(현 OCI홀딩스)의 사명이 통합에 대한 염원 등을 담아 바뀔 뿐이라는 것.

구조조정 관련해선 인위적인 조치는 없다고 했다. 회사는 “통합 이후에도 한미그룹은 현 체제를 유지하며 연구개발(R&D)과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OCI 매각설’과 ‘리더십 변경’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매각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종속시키는 것이지만, 이번 통합은 한국 산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기업모델이라고 자평했다. 리더십과 관련해선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통합지주회사 1대 주주가 되고, 통합지주회사는 2인으로 구성된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는 사실과 의견이 뒤섞여 불필요한 시장의 오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게시글을 올리게 됐다”며 “한국 산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통합과 상생의 모델을 제시한 이번 통합 결정이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앞서 12일 OCI홀딩스와 주식양수도, 현물출자,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이에 대해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사전에 들은 내용이 없다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그룹 통합이 무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왔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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