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밤 발라도 트는 입술, 알고 보니 만성 염증?

[오늘의 건강]

충분한 보습을 해도 차도가 없다면 입술에 생기는 만성 염증인 ‘구순염’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겨울철에는 입술도 쉽게 트고 갈라져 립밤을 찾게 된다. 하지만 충분한 보습을 해도 차도가 없다면 입술에 생기는 만성 염증인 ‘구순염’을 의심해야 한다.

구순염은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박탈성 구순염’은 입술이 지속적으로 트고 껍질이 벗겨지며 퉁퉁 붓는 게 특징이다. 입술을 깨물거나 핥는 습관이 있는 사람에게 흔히 생기지만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선 등을 앓고 있을 때도 발병할 수 있다.

때로는 보습을 위해 바른 립밤으로 인해 구순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립밤 속 특정 성분으로 인해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 만약 입술에 립밤이나 립스틱을 바른 후 화끈거림과 함께 입술이 갈라지고 벗겨진다면 ‘접촉성 구순염’일 가능성이 크다.

구순염을 방치하면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늦지 않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스테로이드 주사, 냉동 치료, 약물 복용, 외과적 수술까지 다양하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구순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손으로 입술의 각질을 뜯거나 혀로 입술을 빠는 행동은 금물이다. 대신 순한 성분의 립밤을 수시로 바르고, 외출할 때는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자외선으로부터 입술을 보호하기 위해 부드러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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