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 “비만약 위고비 경험해보면 더 오래 쓰게 될 것”

회사 CEO, JP모건 헬스 콘퍼런스 참석해 입장 밝혀

노보 노디스크 라르스 프루에르가르드 예르겐센 최고경영자(CEO). [사진=노보 노디스크 웹페이지]

“(아직 말하기는 이르지만) 위고비 치료 후 환자들이 경험하게 될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는, 치료제 사용을 계속할 동기가 될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위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식 출시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효과에 대해 회사가 입장을 내놓았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사용하는 GLP-1 유사체 작용제 계열 비만약이다. 혈당을 조절하는 것 외에도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이 들게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최근 동일 계열에 속하는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사용한 환자 중 약물 치료 중단 후 체중이 돌아오는 요요 현상을 겪었다는 사례들이 보고되며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라르스 프루에르가르드 예르겐센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의학적 개입을 통해 알 수 있듯 약물 치료로 효과가 100%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비만 치료제들에 비해 훨씬 더 긴 유지 기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임상시험에서 위고비를 투약한 환자들은 평균 15%의 체중 감량 결과를 보고했다”며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훨씬 더 오래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국 의무기록 및 보험청구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위고비를 처방받은 환자의 40%가 1년 후에도 여전히 위고비 치료를 받았다. 이는 기존 의약품 복용률의 3배 이상이다. .

한편,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최초 허가를 받은 위고비는 현재 전 세계 유명 인플루언서와 셀럽들의 입소문을 타며 제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물량공급 이슈로 인해 위고비의 출시 국가와 치료 환자 수도 제한된 상태다. 지난 연말 기준 노보 노디스크가 글로벌 출시를 결정한 곳은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덴마크, 일본 등 총 6개 국가다.

국내에서는 작년 4월 허가를 받았지만, 올해 상반기 출시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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