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비만치료제 시장 초고속 진출”

중국 기업서 임상 3상 중인 '에크노글루타이드' 도입

HK이노엔 곽달원 대표(왼쪽)와 중국 사이윈드 하이 판 대표가 에크노글루타이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중국에서 3세대 GLP-1 유사체 비만치료 물질을 도입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임상3상 단계 물질을 빠르게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이하 사이윈드)’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의 국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GLP-1 유사체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면서 혈당과 체중 조절을 돕는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계약 규모는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HK이노엔이 도입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중국에서 제2형 당뇨와 비만에 대해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혈당강하·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됐다. HK이노엔은 이번 계약에 따라 제2형 당뇨와 비만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를 도입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 치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윈드 하이 판대표는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임상 시험 결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에 대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2022년 1700억 원에서 2030년 약 7200억원 규모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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