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연고 오래 사용하면 ‘이 병’ 위험 ‘쑥’

5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위험 최대 1.3배 높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염증성 피부염 등의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랜 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 대만대학병원 연구진은 2017~2020년 대만 건강보험데이터에 등록된 약 13만건의 골다공증 사례와 4만건 가량의 주요 골절 사례를 대상으로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골다공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5년 동안 스테로이드 연구를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다공증 생길 가능성이 컸다. 용량에 따라 적게는 1.22배에서 많게는 1.34배까지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높았다. 뼈 골절 확률은 최대 1.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골절 위험이 높았고, 50대 미만 연령층이 50대 이상 연령층에 비해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다만 스테로이드를 6개월 사용한 경우 골다공증 및 뼈 골절과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장기간 사용이 문제가 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염증성 피부 상태 치료를 위한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의사들은 이런 잠재적인 부작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유럽피부과학회가 발간하는《유럽피부과 및 성병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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