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제철인데…기생충 걱정된다면?

[오늘의 건강]

낮은 수온을 이겨내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방어는 겨울에 맛이 가장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낮 기온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0도 내외에 머물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3∼7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두툼하고 기름진 방어회를 맛볼 수 있는 계절이 왔다. 낮은 수온을 이겨내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방어는 이맘때 맛이 가장 좋다. 하지만 간혹 방어회에서 꿈틀거리는 기생충을 발견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곤 하는데, 정말 방어에는 기생충이 존재할까? 만약 모르고 먹는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방어에 서식하는 기생충은 크게 두 가지로 고래회충(Anisakis)과 방어사상충(philometroides seriolae)이 있다. 먼저 고래회충은 고래류의 위장에 서식하며 고래의 배설물과 함께 알이 바다로 빠져나와 여러 어류를 중간숙주로 삼으며 성장한다. 방어 역시 고래회충의 숙주가 될 수 있다.

만약 고래회충이 인체로 들어오면 위장벽을 파고들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복통,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구충제로는 치료되지 않으며 내시경으로 제거해야 한다. 다행히 방어회는 근육이기 때문에 고래회충이 발견되기 어려운 부위이며,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방어는 대부분 고래회충 감염률이 낮은 양식이다.

한편, 방어회를 집어 들었을 때 살아서 꿈틀거리는 기생충을 만났다면 이는 방어사상충일 가능성이 크다. 방어사상충은 고래회충과 달리 방어의 근육에서 기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어사상충은 사람의 몸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고 먹더라도 위벽을 뚫지 못하고 소화가 되므로 걱정을 내려놓아도 좋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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