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베체트병, 2030 젊은층 노린다

부산백병원, 토요일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 개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 질환’(IBD)들이다.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을 유발하고 장의 구조적인 손상을 일으켜 장 폐쇄, 천공, 대장암 등 각종 합병증을 초래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2020 염증성 장 질환 팩트 시트)에 따르면 2019년 나이별 유병 환자 수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가장 많았다.

치료는 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약물이 먼저다. 하지만 이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에게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생물학적 제제란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하여 생성시킨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 주사에 따라 다르나 정맥 주사제의 경우 1회 투여 시 최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이에 인제대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이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만성 염증성 장 질환 치료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을 개소했다.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은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클리닉 진료를 개설하고 주사 치료한다.

소화기내과, 외과, 류마티스 내과, 영상의학과 등 각 진료과의 의료진이 협진 체계를 이루어 당일 진료, 정밀검사, 진단과 처방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는 “클리닉 개소와 토요진료 개시로 인해 주사 치료를 위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여러 번 병원을 찾아와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과 어려움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 했다.

그는 이어 “염증성 장 질환 클리닉에서는 전문 임상 연구 간호사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약 임상시험 등 새로운 치료법 도입과 연구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홍섭 교수(소화기내과). [사진=부산백병원]
    윤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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