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치료제 ‘킴리아’ 안전성 문제 또?…제조공정 지적받아

美FDA, 생산공장 조사...이물질 함입 및 미생물 오염 가능성 지적

킴리아 제품. [사진=노바티스]
‘원샷’ 치료제로 유명한 ‘킴리아’ 등의 세포 치료제에서 제조 공정상의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대표 제품을 보유한 키메릭항원수용체-T(이하 CAR-T) 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다국적 제약기업 노바티스는 치료제의 품질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강조하는 상황이지만, 최근 글로벌 규제당국으로부터 생산 과정에 문제점을 지적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노바티스 본사는 CAR-T 치료제 킴리아가 제조 공정과 관련한 문제로 인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포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CAR-T는 차세대 암 치료 분야에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는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환자에서 면역 T세포를 추출한 뒤 세포 표면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게 하는 특이적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발현시키고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다. 암세포 사멸을 위해 외부 물질이 아닌, 체내 면역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암 치료제의 가장 진화한 형태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이들 세포 치료제의 경우 ‘공정이 곧 제품의 품질력을 뒷받침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조 과정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달 FDA는 시장에 출시된 CAR-T 세포 치료제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성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림프종과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를 위해 CAR-T 치료제를 사용한 일부 환자들에서 비전형적인 혈액암이 새롭게 발생하며, 약물 사용에 따른 부작용 연관성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노바티스는 킴리아 제조시설에 대한 점검을 받았다. FDA는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 플레인에 위치한 제조 시설을 점검한 후, 킴리아 생산과 관련해 중대한 오류가 관찰됐다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Form 483)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킴리아 생산 과정에서 냉동백 동결 과정과 관련한 절차상의 문제가 관찰됐다는 부분이다. 규제당국은 킴리아 용기의 이물질(미립자 및 미생물 오염) 함입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노바티스 관계자는 “환자 안전은 최우선 과제로 해당 공장에서 제조 및 유통되는 킴리아 제품의 품질 및 순도, 효능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규제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대응하고 있다”밝혔다.

이와 관련 FDA는 미립자 함입 문제 외에도 미생물 오염 가능성을 지적했다. 2019년 10월부터 노바티스 공장 조사 날짜까지 킴리아가 제조되는 지역에서 약 100건의 오염 가능성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FDA는 입장문을 통해 “주요 원인으로 제조 구역 청소 및 소독, 장비 청소와 소독, 자재 취급, 클린룸, 손씻기, 위생과 관련된 절차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도 이번 조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어스 파마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해당 위반 사항과 관련해 노바티스는 올해 10월 FDA 회의에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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