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마셨는데’ 얼굴 발그레…안면홍조증 예방은?

[오늘의 건강]

찬바람이 불어오면 볼이 발그스레 홍조를 띤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일인 오늘은 전국이 흐리다가 밤에는 구름이 많겠다. 전날부터 내린 비와 눈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 영동과 전남, 경남은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 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로 포근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의 영향으로 전국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 찬바람이 불면 금방 볼이 붉어지는 이들이 있다. 큰 질환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외관상 도드라지는 특징 탓에 안면홍조증 환자들의 고충은 꽤 크다.

안면홍조증이란 작은 감정변화나 온도 차이에도 다른 사람보다 얼굴이 더 쉽게, 더 심하게 빨갛게 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차가운 날씨는 피부의 자율신경이 자극해 혈관을 늘린다. 혈관이 늘어나면 붉은 피가 많이 흐르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진다.

술을 마셨을 때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다.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하는 효소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술 이외에도 홍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는 발효 식품이나 식품 첨가제 등이 있으며, 뜨거운 음료나 매운 음식, 치즈나 초콜릿 등을 섭취 후 일시적으로 홍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여성들은 폐경이 됐을 때 얼굴이 쉽게 붉어질 수 있으며 자외선 노출과 피부질환도 안면홍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면홍조증, 적절한 치료 방법은?

홍조가 지속적이고 과도하게 발생할 경우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의사의 지시 없이 아무 연고나 발랐다가는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은 ‘혈관 레이저 치료’다. 단일 파장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 중간층에 있는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피부 표피를 통과한 레이저는 혈관 내 헤모글로빈에 작용해 늘어난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관이 수축하면 피의 양이 줄면서 피부가 하얗게 된다.

시술 후 잠시 얼굴이 붉어지고 부을 수는 있지만 1~2일 정도 지나면 가라앉고, 적어도 1~2주 안에 회복된다. 이외에도 여드름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원인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이뤄져야 한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는 “안면홍조증을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고 전문의의 처방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있다”며 “오랫동안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고 피부밑의 혈관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안면홍조증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예방수칙 5가지를 소개했다.

안면홍조증 일상생활 예방수칙 5가지

1. 외출 시 마스크나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자.

2. 혈관을 확장하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자.

3. 피부 보호를 위해 목욕이나 사우나는 장시간 하지 않는다.

4. 음주와 흡연을 금하고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한다.

5.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샤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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