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약 1호’ 마인드스팀 처방 병원 ‘100곳’ 넘어

누적 처방건수도 5만 건 돌파...월 평균 3600건 처방

‘전자약 1호’ 마인드스팀 처방 병원 ‘100곳’ 넘어
미국 뉴욕대 랭곤 병원 신경과 연구원이 우울증 환자에게 마인드스팀을 적용하는 모습 [사진=와이브레인]
국내 첫 처방용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처방하는 병원이 100곳을 넘어섰다. 마인드스팀은 국내 전자약 플랫폼 기업인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우울증 치료기기다.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현재 마인드스팀은 상급종합병원에선 △삼성서울병원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영남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인하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9곳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종합병원과 전문 정신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27곳과 의원급 77곳에서도 이를 도입해 처방하고 있다.

마인드스팀의 월 평균 처방건수는 약 3600건에 달하며, 지난해 6월부터 누적 처방 건수는 5만 건을 넘어섰다. 기기의 사용성과 편의성이 높은 탓에 집에서 치료하는 재택 치료 처방 비율도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마인드스팀 치료를 선택한 환자는 10대~40대 중심으로 새로운 방식의 우울증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6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항우울증제 처방이 어렵거나 거부한 청소년·임산부·노인층이 많았다.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는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비약물 치료라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최근에는 마인드스팀 단독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스팀은 인체에 안전한 미세 전기자극을 이용해 우울증 등의 질병을 치료한다. 향후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등의 다양한 뇌질환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고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로부턴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으로 선정돼 비급여 고시를 받았다.

국내 정신과 병원에서 경증과 중등증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전자약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정신과 전문의가 처방 시 전기자극 전류의 강도, 자극시간, 빈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환자는 처방내역이 저장된 휴대용 모듈과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헤어밴드를 착용해 재택 치료와 데이터 기반 치료 관리가 가능하다. 처방대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남용을 차단할 수 있어 안전성도 입증했다.

2020년 진행한 국내 다기관 재택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 적용했을 때의 우울증상 관해율은 62.8%를 기록했다.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 더 높은 효과다.

마인드스팀을 활용한 재택치료 개념도 [자료=와이브레인]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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