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도 ‘전자약 1호’ 마인드스팀 처방 시작

와이브레인 개발 우울증 전자약, 전국 상급종합병원 8곳 포함 88곳서 사용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사용 개념도 [자료=와이브레인]
국내 첫 처방용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이 삼성서울병원 정신과에서도 처방 가능해진다. 마인드스팀은 국내 전자약 플랫폼 기업인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우울증 전자약이다.

이번 도입으로 마인드스팀은 전국 88곳의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선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충북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영남대병원 △아주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8곳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이외엔 △용인세브란스병원 △세종 충남대병원 △해운대 부민병원 △익산병원 등 종합병원 4곳, 정신병원 8곳, 병원 2곳, 의원급 66곳이 사용 중이다.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는 “그동안 주로 의원급 중심으로 도입 후 처방돼 온 마인드스팀이 최근상급종합병원 정신과에도 도입이 늘리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번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도입을 통해 보다 많은 국내 정신과 병의원들이 마인드스팀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우울증 치료에 안심하고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인드스팀은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고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로부턴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으로 선정돼 비급여 고시를 받았다. 이후 국내 정신과 병원에서 경증과 중등증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전자약으로서 약 3만 2000건 이상 처방됐다.

2020년 진행한 국내 다기관 재택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 적용했을 때의 우울증상 관해율은 62.8%를 기록했다.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 더 높은 효과다.

마인드스팀은 인체에 안전한 미세 전기자극을 이용해 우울증 등의 질병을 치료한다. 향후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등의 다양한 뇌질환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정신과 전문의가 처방 시 전기자극 전류의 강도, 자극시간, 빈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환자는 처방내역이 저장된 휴대용 모듈과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헤어밴드를 착용해 재택 치료와 데이터 기반 치료 관리가 가능하다. 처방대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남용을 차단할 수 있어 안전성도 입증했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마인드스팀 처방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환자들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하이드로겔 패치’를 새로 출시했다. 이마에 부착해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환자용 소모품인 하이드로겔은 기존 식염수를 묻혀 사용하던 스펀지를 10회 사용이 가능한 1개 패치 제품으로 대체했다. 이는 전두엽에 전기자극의 전달율도 높인 동시에 위생성과 사용감이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상급종합병원 본격 도입(https://kormedi.com/1546393/) · 와이브레인 이기원 대표, JTC1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소위원 한국대표 선정(https://kormedi.com/1530513/)]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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