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거기서 왜 나와!”…배달 식료품에서 ‘똥덩어리’, 무슨 일?

영국사는 남성 '아이슬란드'라는 플랫폼 이용 식료품 주문...똥 설사 덩어리 나와 충격

영국의 한 남성이 온라인에서 186달러(한화 242천원 상당) 식료품을 주문했다가 인분으로 추정되는 똥이 튀어나온 소식이 전해져 충격이다. 우측이 주문한 식료품 배달 가방에서 쏟아져 나온 똥 중 한 덩어리 [사진=뉴욕 일간 뉴욕포스트 / 영국 일간 미러 보도 내용 캡처]
영국의 한 남성이 온라인에서 186달러(한화 24만2천원 상당) 식료품을 주문했다가 인분으로 추정되는 똥 덩어리들이 튀어나온 소식이 전해져 충격이다.

미국 뉴욕일간 뉴욕포스트, 영국 미러 등 최근 보도내용에 따르면 영국 블랙번에 거주하는 59세의 남성 필 스미스는 한달 동안 집을 비운 후 귀가해 ‘아이슬란드’라는 온라인 주문 플랫폼에서 다량의 식료품을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 식료품에 따라 온 것은 다름 아닌 똥. 이 역겨운 배송을 받은 필의 사연은 삽시간에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스미스가 배송 가방에서 물건을 내리는 동안 가방 중 하나에서 다량의 똥이 쏟아져 나왔다. 그는 “(배송받은 물품에서) ‘똥’이 나와서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똥으로 뒤덮이고 싶었다면 ‘아임 어 셀레브리티( I’m A Celebrity, 영국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더 끔찍했던 것은 다른 배송 가방을 확인해보니 설사도 있었다는 것. 그는 “다른 가방에서는 설사도 있었다. 원래 비위가 약한 편이라 이걸 보고 바로 역겹고 구역질이 났다”고 회고했다.

이 역겨운 배달을 받은 것에 화가 난 스미스는 즉시 아이슬란드에 전화를 걸어 이 상황에 대해 컴플레인 접수를 했다. 똥이 쏟아져 나온 배달 가방을 바로 수거해 달라고 요청했고, 보상은 바라지 않고 그저 사과만 받고 싶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당시 보상이나 대체품도 원하지 않으니 그냥 가져가라 했지만 지난 며칠 동안 그들은 내게 무례하게 굴었다”고 토로했다. 컴플레인 접수 후 4일이 지난 때에 아이슬란드로 부터 연락을 받았고, 처음에는 스토어 크레딧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거절하고 환불을 원했고, 전액 환불 받는 데도 며칠이 걸렸다. 스미스는 “앞으로 ‘아이슬란드’라는 온라인 주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슬란드 현지 지사에 조사를 요청하기 위해 보건 조사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회사는 이 분변 문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달 사고 끊이지 않아…모르고 똥을 먹는 경우엔? 

전세계적으로 배달 산업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배달 오배송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브루클린의 한 남성에게 낯선 사람의 유골이 우편으로 배달된 적이 있고, 틱톡 사용자에게는 당시 이미 파손되어 더러워진 새 부츠 한 켤레가 배달된 적도 있다고 뉴욕포스트 등의 매체가 보도했다.

사람 똥이 배달된 것은 충격적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더 나아가 먹는 식품에 똥이 들어가 이를 모르고 무심코 먹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을 섭취한 사람은 여러 가지 바이러스, 박테리아 또는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특히 기생충이 문제다. 기생충은 사람과 동물의 장에 서식할 수 있는 작은 유기체다.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을 섭취했을 때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립토스포리디움이나 지아르디아 같은 기생충은 설사나 탈수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똥을 섭취할 경우, 옮길 수 있는 질환으로 A형 간염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증상이없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몇 주 동안 아플 수 있다. A형 간염은 특히 노인과 다른 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간부전 및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질병은 구토, 설사, 발열을 유발한다.

만약 변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모르고 개나 고양이, 사람의 대변을 먹었다면, 아이가 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지 먼저 봐야한다. 소량의 대변을 먹고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별 탈이 없다는 신호다.

만약 대변을 한입 이상 먹었다면 메스꺼움,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한 입 미만의 대변을 삼켰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느다면 물을 마시게 하고 지켜본다. 다만 동물의 분변에는 특정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아이가 개나 고양이 등의 분변을 섭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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