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일부 도려내” 트롯가수 정미애 ‘설암’…구내염과 비슷?

[셀럽헬스]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미애 설암 3기 수술 후 근황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정미애는 설암 3기를 이겨낸 소감을 밝혔다. [사진=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미스트롯 출신 트로트가수 정미애가 설암 3기 투병 근황을 전했다. 정미애는 넷째 출산 후 입 안이 계속 아파 병원을 찾았고, 암 전 단계인 ‘전암’으로 소견을 받았다. 이후 5개월 만에 설암 선고를 받고 혀를 자르는 절제술을 받았다.

정미애는 “구내염이 왜 이렇게 안 없어지지? 생각을 하고 병원에 갔었다”며 “설암 선고를 받고 수술로 혀 3분의 1을 절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혀뿐만 아니라 림프샘까지 (암이) 전이됐기 때문에 다 절제했다”며 “절제된 부분이 너무 커서 웃을 수 없었고 지금도 안 되는 표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구강암 중 약 30%는 설암…흡연·맵고 짠 음식 등이 원인

설암은 혀에 암이 생기는 병으로, ‘혀암’이라고도 불린다. 설암은 혀, 잇몸, 입천장, 입술 등 입 관련 부위에 암이 생기는 구강암 중 약 30%를 차지한다. 설암 초기에는 붉은 상처가 생기고 암이 진행될수록 상처 부위에 통증, 출혈, 감각 이상 등이 생긴다. 혀가 부은 듯한 느낌과 음식물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설암이 진행된 사례 [사진=서울대치과병원]
설암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흡연이다. 흡연은 설암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 술을 자주 마시거나 맵고 짠 음식, 70도 이상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생활습관도 설암을 유발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나 노화에 따른 DNA 변이 등도 설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구내염과 헷갈리면 치료 시기 놓칠 수 있어…혀 한 곳에 염증 생기면 설암 의심해야

설암 초기 증상은 구내염과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설암은 빠른 속도로 다른 곳에 퍼지고, 완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설암은 초기 발견 및 치료 시 혀의 대부분 기능을 지킬 수 있다. 2주 넘게 혀의 한 곳에만 염증이 있다면 설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구강 점막에 하얀점이나 붉은 반점이 사라지지 않거나, 3주 이상 지속되는 부기, 통증 등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암은 발생 부위, 크기, 전이 가능성 등을 고려해 치료한다. 암이 생긴 부위를 자르거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이뤄진다. 설암을 막으려면 평소 구강을 청결히 관리하고 술담배는 멀리해야 한다. 치아에 보철물을 착용하거나 의치를 낀다면 혀를 비롯 입 안을 자극하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이 권장된다.

    최지혜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