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마지막 노력?” 치매환자 3명 중 1명…죽기 전 기억 돌아와

스스로 생존을 유지하려는 뇌의 마지막 노력으로 추정

치매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적어도 숨지기 6개월 전에 기억이 잠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환자의 약 3분의 1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 기억력을 되찾는 놀라운 순간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 및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적어도 숨지기 6개월 전에 기억이 잠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 환자들의 자각 에피소드(LE)를 조사하고 이러한 에피소드를 목격했다고 보고한 151명의 환자 간병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연구 결과 간병인의 거의 20%는 환자가 사망하기 전 7일 이내에 LE를 경험했다고 보고했으며, 3분의 1 이상은 환자가 LE 후 1주일에서 6개월 사이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48%에 달하는 환자는 LE 이후 6개월 이상 생존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형의 LE는 가족의 방문과 동시에 발생했으며, 환자와 함께 거주하지 않고 접촉 빈도가 가장 낮은 어린이가 더 자주 보고했다”며 “환자의 일상적이고 일상적인 인지 변동에 익숙하지 않은 가족이나 친구가 이러한 변동에서 의미를 도출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가족들이 간과하는 행동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며 죽기 전에 옛 추억을 공유하는 것을 묘사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의료 종사자의 사례는 18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이 명쾌함의 시기가 사망하기 불과 몇 시간에서 며칠 전에 도달했다고 제안했다.

말기 명료성(terminal lucidity)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치매 환자가 갑자기 사람들의 이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속담을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 만큼 가족의 기대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말기 명쾌함에 대해 의사들은 다른 생리적 과정이 느려지거나 중단되는 동안 스스로 생존을 유지하려는 뇌의 최후의 노력의 일부를 나타낸다고 믿는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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